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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국제유가 흐름

국제유가 하반기 100달러선 전망…국내도 소폭 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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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고공행진을 이어간 국제유가가 하반기엔 배럴당 100달러를 조금 넘는 선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일 거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유가 전문가 협의회’를 열어 하반기 유가 동향 점검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은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1~108달러(연평균)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일보

국제유가 안정세


상반기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치솟았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해 배럴당 70.95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05.03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엔 국제유가 상승·하락 요인이 혼재하면서 상승 추이가 꺾이고,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 확대 가능성 등이 남아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국제적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지표상으로도 전반적인 내림세가 뚜렷하다.

JP모건, S&P 글로벌 등 많은 해외 기관도 하반기 101~105달러 안팎의 낮은 국제유가를 예상한다. 다만 골드만삭스 등 일부에선 130~14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름값도 이달 들어 점차 내려가는 추세다. 국내 공급가격은 최근 2주 동안 휘발유·경유 모두 리터당 200원가량 인하됐다. 판매가격도 비슷한 양상이다. 13일 기준 주유소 평균 리터당 판매가는 휘발유 2073.1원, 경유 2117.2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71.8원, 경유는 50.5원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유류세 추가 인하분(7%포인트)보다 더 내려간 것이다. 산업부는 주유소 기존 재고가 소진되면 판매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담합이나 가짜석유 유통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시장점검단 운영은 강화하고, 일일 가격 모니터링 등으로 가격 인하도 최대한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알뜰주유소 수도권 확대, 인센티브 개선으로 판매가 인하를 유도하는 한편, 가격 공개와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시장 가격 경쟁도 촉진키로 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기름값은 국민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만큼 시장점검단을 꾸준히 운영해 불법행위 단속하고 가격 인하를 독려하겠다. 일일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하는 등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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