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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뉴욕증시, 1%p 금리인상 우려·은행실적 악화 부담에 혼조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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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이 14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미 경기둔화에 따른 실적악화를 경고해 이날 은행업종 급락세를 불렀다. 사진은 2015년 5월 20일 뉴욕의 JP모간 본사.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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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4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가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대출 증가 가능성을 이유로 대손충당금을 쌓느라 순익이 1년 전보다 28% 급감했다고 밝힌 것이 은행업종과 다우지수 하락세를 불렀다.

또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p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것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3대 지수 혼조세 마감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142.62p(0.46%) 하락한 3만630.1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0p(0.30%) 밀린 3790.38로 마감했다.

그러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60p(0.03%) 오른 1만1251.19로 강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장변동성 지표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42p(1.57%) 내린 26.40을 기록했다.

JP모간, 순익 28% 급감
미 최대 은행 JP모간은 이날 2분기 실적발표에서 2분기 순익이 대손충당금 확대로 28%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자사주 매입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총순익은 1년 전보다 28% 감소한 86억5000만달러, 주당 2.76달러였다.

1년 전에는 경기호조세로 대손충당금 가운데 30억달러를 순익으로 편입시켰지만 올해에는 경기둔화 우려 속에 대손충당금을 11억달러 확대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경기둔화,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전쟁이 몰고 온 에너지·식량 가격 급등세 등의 여파로 올 하반기 부실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은행들 줄줄이 급락
JP모간 실적 충격은 은행주들을 강타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은행업종이 이날 1.92%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JP모간은 3.5% 급락했고, 투자은행 업계에서 쌍벽을 이루는 골드만삭스도 3% 급락했다. JP모간은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가 1년 사이 반토막 난 것으로 확인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30%, 씨티그룹은 2.99% 급락했고, 웰스파고는 0.84% 하락했다.

반면 이날 JP모간과 함께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모간스탠리는 낙폭이 0.4%에 그쳤다.

"1%p 금리인상도 가능"
주식시장 흐름을 압박한 또 다른 배경은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이른바 '울트라 스텝' 우려였다.

전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이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3% 폭등해 3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11.6%에 바싹 다가선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초고강도 금리인상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FOMC 표결권이 있는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아이다호주 빅터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이달 26~27일 FOMC에서 0.75%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1.0%p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도 급격히 기울고 있다.

CME그룹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1.0%p 금리인상에 나설 확률을 약 80%로 보고 있다.

유가 하락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의 울트라스텝이 미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세계 경제둔화를 부를 것이란 우려가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18달러(1.2%) 내린 98.39달러로 떨어졌다. 사흘 연속 100달러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8달러(1.3%) 밀린 95.0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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