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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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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 달렸다" Fed 월러, 1.0%P 금리인상 여지 열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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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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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14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데이터에 따라 1.0%포인트 인상도 가능하다고 여지도 열어뒀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다음 회의에서 "7월 (금리 인상에 대한) 나의 입장은 데이터에 달려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또 다른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7월 회의 전 소매판매, 주택 등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 발표가 있는데 만약 이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온다면, 더 큰 인상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강력한 데이터는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빠르게 둔화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전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인 9.1%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확인되면서 중앙은행인 Fed의 긴축도 한층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진다. 이날 공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3% 올라 3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전이될 위험이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 경제를 둘러싼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2022년 상반기 침체에 빠지지 않았으며 경제 확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Fed의 긴축 행보에도 경기침체를 피하는 이른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GDP나우는 지난 8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2%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뜻하는 ‘기술적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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