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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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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W '와 베르세르크의 콜라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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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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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리니지W'에서 외부 판권(IP)을 녹여내며 세계관을 확대하는 시도에 나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호응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리니지W'에 베르세르크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콜라보 과정을 소개하고 향후 지속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리니지W'는 24년간 이어져 온 '리니지'의 결정판이다. 전작의 톤 앤 매너를 계승하면서도 고증을 통해 중세 팬터지 분위기를 실감나게 연출했다. 또 문화와 게임 경험이 다양한 글로벌 유저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세계적 판권(IP)과 콜라보를 추진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행보의 첫 결과가 바로 '베르세르크'와 결합이다. 이는 '리니지'시리즈의 첫 외부 IP와 콜라보로도 주목을 받게 됐다.

'리니지W'는 리니지 시리즈 중 가장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그만큼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는 것. 이 회사는 이번 콜라보를 통해 이 같은 가능성을 각인시키려고 했다.

때문에 단순한 IP 차용에서 한발 나아가 '리니지W' 안에 베르세르크가 맞물리도록 했다. 이를 통해 마치 새로운 게임을 즐기는 듯한 체험을 제공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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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미우라 켄타로 작가의 만화 '베르세르크'는 검과 마법, 마물이 존재하는 세계를 무대로 주인공 '가츠'의 장대한 삶을 그린 다크 팬터지다. 89년부터 연재가 시작돼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5000만부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우라 켄타로 작가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며 연재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동료 만화가 모리 코우지가 고인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감수를 맡아 스튜디오가가를 통해 연재를 재개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이 가운데 '리니지W'와 콜라보가 이뤄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는 평이다.

'베르세르크'는 인과율에 의해 정해진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고군분투하며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운명'은 리니지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는 것. 이 같은 메시지를 다시 구현하는 것도 이번 콜라보에서의 중요한 과제였다.

이 회사는 기존 콜라보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려고 했다. 우선 '베르세르크'의 오리지널리티를 그대로 유지하며 '리니지W'에 되살리기 위해 고민했다.

리니지W 캠프는 복잡한 세계관, 캐릭터,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 캐릭터 움직임 하나하나부터 화면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고심 끝에 내놓았다.

다양한 논의 끝에 중립적인 공간 '차원의 틈새'에서 베르세르크의 인물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로 했다. 유저는 퀘스트를 통해 관찰자이자 조력자인 두 인물 엑시드와 베르세르크의 마술사 시르케와 함께 움직이는 내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립적인 공간 '차원의 틈새'는 카툰 렌더링을 활용해 구축했다. '리니지W'와는 분위기가 다른 이질적이지만 '리니지W'에서의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반면 퀘스트를 통해서는 베르세르크 세상 속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이번 콜라보의 일본어 녹음의 경우 '극장판 베르세르크: 황금 시대편' 3부작과 TV 애니메이션 '베르세르크'의 성우들이 그대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성우 연기에 대한 메이킹 영상을 공개하며 팬층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키나리 토아, 이와나가 히로아키, 사이토 치와, 오키츠 카즈유키 등이 참여해 녹음 과정 및 '리니지W'와의 콜라보 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전설적인 글로벌 IP와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북미·유럽 등을 포함한 제2권역 출시를 통한 '리니지W'의 글로벌 저변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향후 이 같은 행보와 맞물려 콜라보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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