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종교단체 수뇌 기습하려 했지만 접근 못해
경찰, 종교 단체에 대한 원한이 아베 전 총리 향한 원인 수사 중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살해 용의자인 야마가미 테쓰야가 10일 (현지시간) 나라의 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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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살해 용의자인 야마가미 테쓰야가 수년 전부터 소셜네트워크(SNS)에 통일교를 비판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다고 일본 NHK와 요미우리 신문 등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트위터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대한 원한이 담긴 글을 반복적으로 올렸다. 그는 "내가 14세 때 가족은 파탄을 맞았다"고 하는 등 어머니의 헌금에 의해 가족 관계가 악회된 상황을 적었다.
그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해서는 "내가 미워하는 것은 통일교뿐이다. 결과적으로 아베 정권에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알 바 아니다" 등의 내용을 올렸다.
야마가미의 첫 글은 약 3년 전인 2019년 10월 13일이다. 당시 그는 이 종교의 수뇌가 참석한 행사를 언급하며 "화염병을 사용해 습격하려고 했지만 접근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는 "어머니를 믿고 싶었다"고 하는 등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복수는 스스로 해야 의미다"라고 하는 등 지속해서 원한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종교단체에 대한 원한이 아베 전 총리의 향했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종교단체 회견을 통해 "우호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에 전직 일본 총리로부터 메시지가 온 적이 있지만 우리 단체의 회원으로 전 총리가 등록된 적도, 고문이 된 적도 없다"고 했다.
앞서 요미우리는 야마가미의 모친이 통일교에 헌금한 총액이 1억엔(약 9억500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나라현 경찰은 이런 고액의 헌금이 야마가미의 강한 원한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1998년경 통일교 신자가 된 후 상속받은 땅과 집을 팔았고 2002년 파산한 후에도 헌금을 계속했다.
다만 지난 13일 통일교 측은 야마가미 모친의 헌금액을 조사 중이라면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약 10년간 합계 5000만엔(약 4억8000만원)의 금액을 환불해 줬다"고 발표했다.
야마가미의 백부는 요미우리에 야마가미가 대학 진학을 희망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단념해 소방관을 목표로 전문학교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그 입학금은 자신이 대 주었다고 한다. 앞서 야마가미는 명문고를 졸업해 간사이 지방의 명문대에 진학했으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중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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