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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통일부가 탈북 어민 북한 송환 당시 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통일부가 왜 이렇게 남북 갈등을 고조시키는 일에 앞장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상호 위원장은 오늘(18일) 오후, 국회에서 관련 영상 공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통일부는 남북개발을 진전시키고 협력을 증진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오늘 오후 3시쯤 기자단에게 지난 2019년 탈북 어민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될 당시 촬영된 4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탈북 어민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는 순간이 담겼습니다.

우상호 위원장은 관련 영상 공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참 끝이 없다. 의도는 선정적인 장면 공개해 국민 감정선을 자극하겠다는 취지인데, 통일부라는 부처가 과연 그런 일을 해야 하는 곳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순수한 귀순 의사를 밝혔다면 왜 (북한에) 인도했겠나?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이기 때문에 우리와 공존할 수 없다 판단하여 인도한 것"이라며, "국민 판단은 끝났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그런 용도로 쓰려 했지만 지지율은 더 추락했지 않은가"라며, "영상 공개를 하든 무엇을 공개하든 국민이 눈살 찌푸린다"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이어 "먹고 살기 힘든데 정부가 이런 일에 혈안이 되는 것을 국민은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민생 대처에 집중하는 정부 모습을 기대한다. 효과 없는 거 알면서 집착하는 건 한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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