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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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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연장 마카오, 또 검사 상하이…'경기 불안' 中 재유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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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감염력이 더욱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신규 감염자가 이틀 연속 500명을 넘어섰다. 봉쇄 사태까지 겪은 상하이에선 대규모 코로나19 검사가 반복되면서 재봉쇄 우려가 커진다. 특별행정구 마카오는 봉쇄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이 0.4%로 크게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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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중국 상하이 황푸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인 모습/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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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봉쇄 들어가는 中

전 세계 재유행세를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중국에도 상륙하면서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BA.5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하루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50여일 만에 500명을 넘어섰다. 18일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본토에서 5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전에는 58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5월23일(639명)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두 달 넘게 이어졌던 전면 봉쇄에서 겨우 벗어난 상하이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달 초 노래방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300여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17일 상하이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26명)보다 소폭 감소한 17명으로 확인됐으나, 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상하이는 숨은 확진자를 찾기 위해 대규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2~14일 16개구 대부분 지역에서 전수 검사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9개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쉬후이, 징안, 황푸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 기간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베이징 인근 항구 도시 톈진도 2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해 대량 검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코로나19 피해가 적었던 지역도 신규 감염자가 속출하자 봉쇄 조처를 단행하고 있다. 중국 북서부 간쑤성의 성도인 란저우시는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청관, 치리허, 시구, 안닝 등 4개구를 임시 봉쇄하기로 했다. 이곳 주민들은 긴급한 의료 상황이 아니면 집에 머물러야 한다. 허난성 우강시도 1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사흘간 준봉쇄에 돌입,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했다.


한 달 새 확진자 폭증한 마카오, 봉쇄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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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마카오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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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불렸던 마카오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인구 68만명인 마카오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후 지난달 중순까지 누적 감염자가 8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퍼지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했고 한 달 새 1700여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에 마카오는 지난 11일부터 봉쇄에 들어갔다. 모든 주민은 집에 머물러야 하며, 긴급 상황이나 생필품 구매 시에만 외출할 수 있다. 마카오 경제를 책임지는 42개 카지노도 모두 영업을 중단했으며, 식료품점·병원·약국 등 필수 시설만 운영한다. 식당은 음식 포장만 가능하다.

마카오는 17일 밤 12시 봉쇄 조처를 해제할 예정이었지만,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기 위해 봉쇄를 5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도시 봉쇄 2주 차에 접어들자 마카오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는 마카오 주민들이 붉은색 글씨가 적힌 흰색 상의를 입은 채 무언의 항의를 하는 사진이 넘쳐나고 있다. 옷에 적힌 한자는 '일자리도 없고 음식도 없다'는 뜻이다. 해당 사진들은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소에 갈 때 찍은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마카오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날까지 총 11차례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한편 18일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1.55% 상승했다.(종가 지수 3278.10) 이강 인민은행장이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실물 경제 지원을 위해 통화정책을 쓰겠다고 발언한 것이 이날 투자자들 사이 경기 부양책 기대감을 키웠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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