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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창원 수돗물 ‘깔따구 유충’ 감소세···환경부 ‘전국 정수장 특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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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전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수원시 광교정수장을 방문해 정수장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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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석동정수장에서 발견되고 있는 깔따구 유충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 정수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8일부터 17일까지 석동정수장에선 총 684마리의 유충이 발견됐다. 침전지·여과지·활성탄지·정수지 등 물 생산계통에서 발견된 유충이 315마리이고 13곳의 배수지와 20곳의 소화전에서는 34마리와 335마리의 유충이 나왔다.

지난 18일에는 생산계통과 소화전에서 유충이 6마리씩 더 발견됐다. 18일 배수지에서 나온 유충 수는 아직 파악 중이다.

환경부는 석동정수장 유충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정수지에서는 17일과 18일 이틀 연속으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석동정수장에서 물을 받는 가정집 등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은 현재까지 12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2건은 실제 유충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소화전 등 공급계통에서는 기존에 유출된 유충이 관로 벽에 붙어있다가 떨어지면서 발견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수지 유입부에 다중 여과망을 설치해 유충이 유출되는 것을 막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유충으로 추정되는 생물체가 발견된 경기 수원시 광교정수장에서는 지난 17일까지 유충이 나오지 않았다.

석동정수장에서 나온 유충이 어떤 종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13일부터 유전체 분석을 위한 유전자 증폭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로 분석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서식하는 깔따구는 400종에 달하며 수질이 좋지 않은 4급수의 지표종인 경우도 있지만 1급수 지표종인 종도 있다.

유충 유입경로 역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깔따구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가장 잘 번식하는데 최근 기온이 오르고 비가 내리면서 이러한 환경이 조성된 상태다.

환경부는 다음 달 8일까지 전국 485개 정수장 일제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제점검은 국민 불안감 등을 고려해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충이 발견된 수돗물을 마시는 것은 자제하고, 세수나 샤워를 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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