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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민주당, 강석훈 산은 회장 면담 요청..대우조선사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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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위 “강석훈 회장 만나 책임있는 답변 들을 것”

산은 제1국책금융기관으로서 조선업 전반 문제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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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로 했다.

파업의 가장 큰 쟁점인 하청노조의 ‘임금 30% 인상 요구’와 관련해, 대우조선의 채권단이자 최대주주(지분율 55.7%)인 산업은행이 기성금(원청이 하청에 주는 공사대금)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인식인데, 강 회장을 만나 직접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는 차원이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을지로위원회는 늦어도 이달 안에 강석훈 산은 회장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 차원의 대우조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릴 방침이라, 확대된 TF차원에서 강 회장과 만남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대우조선TF에는 지난 12일 거제 농성 현장을 방문했던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상당수가 포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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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아침특강 - 다시 일어서는 을지로위원회' 포럼에서 '다시 현장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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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18일 산은 방문이 주말에 정해지는 바람에 강 회장이 다른 일정으로 오지 못했고, 부행장들에게 회장과 협의하겠다는 말만 들었다”면서 “그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회장에게 직접 들어야 할 것 같아 위원회 차원에서 별도로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을지로위원회는 한국산업은행 본점 앞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뒤 산업은행 경영진들과 간담회에서 “전향적 태도로 사태해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산은 책임론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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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19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모습. 정부·여당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66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7곳의 협력업체가 폐업을 결정하는 등 지역경제 타격도 커지고 있다며 엄정 대응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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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대우조선 하청 노조 파업 사태가 ▲원하청 관계, ▲조선업 업황, ▲채권단 관리체제, ▲지역사회 이해관계 등 다양한 문제가 얽혀있어 단순히 하청 노사간 대화로 풀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사한 공권력 투입은 사태를 악화만 시킬 것이란 입장이다.

을지로위원회 소속 강민정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영리목적의 은행이 아닌 국책은행으로서 산은이 조선업 전반의 문제를 살필 책임이 있다”고 했다. 초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도 통화에서 “조선업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를 살펴서 해결해야 하는 책임이 산은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우조선 사측은 하청업체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30% 인상’이라는 수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주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조선업 특성상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서다. 실제 대우조선은 지난해 1조7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4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여전히 산은이 최대주주인 채권단 관리 체제라 운신의 폭도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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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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