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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ECB 11년 만에 첫 금리 인상 임박…“0.25%포인트 유력, 빅스텝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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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출처=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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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현지 시간) 11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첫 인상폭으로는 0.25%포인트가 예고됐다. 하지만 예상을 넘는 물가 상승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에서 21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3개 정책금리(기준금리, 한계대출금리, 수신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2011년 7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이 경제전문가 63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0.25%포인트 인상을 예측했다. 그러나 이 경우 현재 -0.5%인 수신금리가 -0.25%로 인상되는 데 그쳐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무른다. 만약 ECB의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마이너스 금리 실험도 8년 만에 종지부를 찍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를 0.25%포인트 넘게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점진적인 인상이 적절하지 않은 분명한 조건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 기대를 무력화할 정도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나, 잠재 성장률에 장기적인 손실 발생 조짐이 있다면 우리는 부양조처를 빠르게 회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ECB 내부에서도 ‘점진적’이 ‘천천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이 경제전문가 28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중 22명은 ECB의 통화정책이 경제상황 전개와 비교해 뒤처진다고 평가했다.

ECB는 유럽 채권 시장 분절화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를 필두로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ECB가 특정국가 국채를 사들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것은 특정 국가 국채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 국채의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기준치보다 확대되거나 국채금리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적용될 전망이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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