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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프라임리츠, 최대주주 된 '미래에셋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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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리인상기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리츠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개인 매수 계좌로 인해 졸지에 최대주주가 된 증권사는 5% 지분 공시도 하지 않은 채 3개월을 보내다 뒤늦게 공시에 나서는 상황까지 맞게 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일 NH프라임리츠는 최대주주가 미래에셋증권(신탁)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총 지분 5.46%(101만8639주)를 보유하면서 NH농협리츠운용(4.82%, 90만주)을 제치고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 상품의 운용을 맡고 있는 NH농협리츠운용 측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근 주주 명부를 확인하게 됐는데, 미래에셋증권의 신탁 계좌들에서 보유한 지분이 5%를 넘어 최대주주가 된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4월 다른 기관의 물량이 미래에셋증권으로 넘어갔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량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94만주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이달 7만주 이상을 더 사들였다.

갑자기 타사 리츠의 최대주주 역할을 맡게 된 미래에셋 측은 "개인 계좌를 통해 5% 이상 지분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확인하고, 공시 주체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과정 등으로 인해 지분 공시를 늦게 하게 됐다"고 답했다. 미래에셋은 투자자의 퇴직연금과 특정금전신탁(ISA) 계정 내 취득 누적 수량이 5%를 넘어섰다며 단순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고 공시했다.

양사 모두 리츠의 양수도나 운용에 참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밝혔다. 단순히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례적인 최대주주 변경이 일어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개인 주주들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개인의 입김이 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리츠의 주주도 다른 상장사처럼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다"며 "5% 이상 지분 보유시 주총 소집이 가능하고 주총에서 운용사 변경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NH프라임리츠는 서울스퀘어,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삼성SDS타워 등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올해 당기순이익은 24억원 정도로 전년 대비 36.89% 줄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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