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참석을 위해 각각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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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회 원구성 합의가 21일 또다시 불발됐다. 여야는 당초 지난 17일을 합의의 마지노선으로 잡았고 결렬되자 이날을 2차 마지노선으로 선언했다. 하지만 이날도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서 여야가 동시에 대국민 약속을 두 번씩이나 어겼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부터 국회의장의 주재로 의장실에서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약 40분 정도 이어진 회동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는 따로 협상 시간을 갖지 못해서 (오늘은) 그사이에 각 당의 입장 변화가 있는지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며 "아직 이견이 다 좁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저희가 나눈 의견을 바탕으로 생각을 갖고 내일 오전에 최종적으로 자리를 가져보려 한다"며 "의장께서는 잠정적으로 내일 오후 본회의를 소집한다고 말하셨고 내일 오전 중 최종 타결이 되면 오후에 본회의를 열고, 타결되지 않으면 본회의는 연기한다고 말하셨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오늘 합의에 이르지 못 했다"며 "내일은 오전 10시에 의장실에서 만나서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어떤 부분에서 이견이 조율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박 원내대표와 권 원내대표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모두 "말씀드릴 수 없다"고만 했다.
여야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과방위와 행안위 위원장 자리를 주면 나머지는 전부 국민의힘의 뜻에 맡기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둘 중 하나만 민주당에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논의 과정에서 해당 부분에 대한 정리는 끝이 났지만 새로운 요구 사항이 또 등장해 합의에 이르지 못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공개석상에서 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민주당이) 한쪽은 포기하면서 또 다른 조건을 부과해 제시하고 있어서 타결이 참 쉽지가 않다"고 주장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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