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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뉴있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나흘째 7만 명 안팎...BA. 2.75 추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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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 상황과 전망,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재훈]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에 코로나 확산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는데요. 확진자의 추이를 보면 일단 월화수목 일정한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주 들어서 확진자가 많이 급증을 했고요. 이와 동시에 사망자와 위중증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게 우려스러운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재훈]
지금은 재유행에 있어서 확산속도가 가장 빠른 시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확산 시기가 정말 빠를 때는 요일별 패턴을 보면 월화수목금으로 가면 갈수록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들을 보이거든요. 하지만 이번 주 같은 경우에는 월화수목금 가면서 확진자가 조금 감소하는 경향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건 곧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향후 2주 정도 아니면 3주 정도가 지나면 유행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행정점과 중환자의 정점 사이에는 1~2주 정도의 시차가 있거든요. 그 시차에 따라서 중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중환자의 정점 때까지 중환자 대응하는 의료역량들을 확보하는 게 지금은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앵커]
지금 신규 확진자 추이 화면에 잠깐 비췄습니다마는 월화수목 보면 한 7만에서, 오늘 발표된 수치는 6만 8000 정도였습니다마는 이 추이를 어느 정도 유지하다가 지금 여러 가지 전망치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8월 중순쯤이면 지금보다 굉장히 많이 올라가 있을 거다. 교수님께서는 하루 25만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예측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8월 중순쯤이면. 자체적으로 모델링해서 계산하신 거죠?

[정재훈]
그렇습니다. 하지만 재유행의 유행 예측은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지금도 고위험군에 대해서 4차 접종이 진행 중인 상황이고요.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데다가 오미크론 대유행 같은 경우에는 외국 데이터를 참고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변이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나라도 전 세계적으로 시차 없이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예상이 조금 어렵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저희 결과로는 8월 중순 정도에 25만 명 정도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신종 변이들이 나오고 있고 켄타우로스 변이라고 하는 새로운 변이도 나온단 말이죠. 이 변이는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확산할지는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이런 새로운 변수들을 좀 더 세밀히 살펴보면 기존에 예측하신 수치가 달라질 수 있는 겁니까?

[정재훈]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매우 빠르게 변이가 일어나고 새로운 변이종이 우세종이 되는 현상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이바이러스가 등장을 하게 되면 총 세 가지를 보셔야 되는데요. 자체적으로 전파 능력이 얼마나 빨라지는가. 그리고 백신의 효과나 감염의 효과를 얼마큼 회피하는 능력이 생기는가. 마지막으로 중증화율에 있어서 큰 변화가 있는가 이 세 가지를 살펴봐야 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오미크론의 세부 변이들을 보면 전파 능력은 빨라지고 면역회피성들은 강력하게 나타납니다마는 중증화율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증화율 예방하는 데 있어서는 추가 백신접종이나 과거 감염의 영향들이 크다고 되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고위험군들을 관리하면서 중증화율을 떨어트리는 방향으로 정책적인 방향 자체는 잡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7월 들어서 보면 주변에 확진되는 사람들이 조금씩 더 늘고 있는 것 같은데요. 7월 첫째 주 기준으로 보면 이제 코로나 확진된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 지금 숫자로 보면 97%라고 나온 것 같습니다. 이분들이 처음 감염된 분들이라고 하던데요. 이건 좀 독특한 현상 같아요.

[정재훈]
다른 나라와는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선진국 같은 경우는 재감염자가 20~30%에 달한다는 통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유행이 3월에 발생을 했었고요. 3월에 감염되신 분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감염 이후 4개월 정도밖에 경과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전체적으로 국민의 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소위 하이브리드 면역이라고 불리는 백신접종과 감염이 결합되어 있는 면역을 획득하신 분들의 비율이 높은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재감염률이 다른 나라만큼 높지 않다고 볼 수 있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이런 면역도 효과가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감염률은 다시 한 번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의미는 지금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는 BA.5의 특성에 따라서 한 번 감염됐던 사람은 감염이 안 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은 3월에 많이 감염됐던 분들의 항체가 어느 정도는 살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분들은 감염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해석하면 되는 겁니까?

[정재훈]
그렇습니다. 과거의 면역효과가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 되고요.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변이바이러스는 이런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들을 가지게 될 게 매우 자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반복된 재감염 그다음에 재유행은 등장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미 감염됐던 분들이라도 8월이나 9월 이렇게 가면 그동안 감염됐던 항체의 효과가 사그라들 수 있기 때문에 그분들 중에서도 재감염된 분들이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정재훈]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재감염에 대비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백신접종을 어떤 식으로 전략을 짜야 되는지가 지금 전문가들에 있어서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고요. 특히 새로운 개량 백신들이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백신접종의 목적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접종의 설계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외국의 데이터를 매우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백신 부분은 조금 이따가 더 자세히 여쭤보도록 하고요. 그러면 국내의 재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평가되고 있습니까?

[정재훈]
현재는 재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그다음 달이 되면 재감염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고위험군 같은 경우에는 재감염이 된다라고 하더라도 중증화율이 그래도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의 재감염 상황들을 봤을 때는 지금 접종하시는 게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지금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연령대라든가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라든가 이런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죠?

[정재훈]
현재의 접종의 목적은 감염을 막는 것이 아닙니다. 중환자나 사망자가 되는 것을 막는 효과를 기대하고 접종을 하는 것이거든요. 지금은 새로운 재유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 정점 이전에 접종하는 게 백신의 효과를 온전히 누리실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서 코로나 감염자들의 특성을 보면 두 번 이상 감염됐던 분들 중에 3명 중의 1명은 소아, 청소년들이었어요, 17세 이하. 이건 왜 그런 겁니까?

[정재훈]
저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소아청소년 같은 경우는 일상회복이 되면서 사회접촉이 가장 많아진 집단이기도 하고요. 두 번째 이유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같은 경우에는 접종이 조금 늦게 시작되고 접종률이 매우 낮은 경향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자연감염이라고 하는 게 백신접종 2회 정도의 효과를 가지고 있거든요. 당연히 2회 접종보다는 3회 접종이 효과가 더 높고 3회 접종보다는 4회 접종 효과가 더 높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면역이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감염 그리고 재감염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면역이 감소하는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개인에 따라 다른 겁니까?

[정재훈]
개인에 따라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감염 이후에는 4개월 정도까지는 유의미한 정도의 면역이 유지되는 것으로 되어 있고 4개월이 경과하게 되면 과거 감염으로서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는 상당히 줄어든다고는 되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새로 불거진 변수가 BA.2.75, 이른바 켄타우로스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새 변이죠. 여기에 대해서는 자세한 데이터가 아직 축적되어 있지 않은 것 같으니까 여러 가지 중증화율이라든가 치명률이라든가 여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정재훈]
말씀하신 것처럼 BA.2.75 같은 경우는 전 세계 유입상황과 우리나라의 유입 상황이 거의 동일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는 해외 데이터가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인도 같은 국가의 상황을 봤을 때는 BA.5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되려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렇다면 BA.5보다는 뭔가 전파상 면역회피에 있어서는 장점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미크론 대유행 때는 유행의 전반부는 BA.1이 주도했었고요. 유행의 후반부는 BA.2가 유행을 주도했었거든요. 이번 재유행도 전반부는 BA.5가 유행을 주도하고 후반부는 BA.2.75가 유행을 주도하면서 유행의 크기가 더 커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아까 말씀하셨던 백신과 관련해서 오미크론 변이의 효과적인 백신이 새로 개발된다고 하죠. 이른바 개량백신.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BA.5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그런 백신이 아닐까 싶은데. 이게 언제쯤 국내에도 도입되는지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정재훈]
지금은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매우 서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규제라든지 여러 가지 시험절차 같은 것들을 간소화하면서 일정을 단축시키고 있는 상황인데요. 저는 우리나라에서 빠르면 9월 정도, 늦으면 10월 정도가 되면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접종 전략 자체가 중증 예방으로 갈지 아니면 감염 예방효과까지를 노릴지는 나오는 성능에 따라서 달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성능에 대한 발표를 조금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9월에 상당히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하니까요. 특히 8월 중순이라고 교수님께서는 예상하셨는데 거기에 대비해서 50대 이상이나 기저질환이 계신 분들은 개량백신이 도입되기 이전이라도 접종하는 것을 권유하시는 입장이신 거죠?

[정재훈]
그렇습니다. 고위험군은 지금 접종하시는 게 매우 중요하고요. 특히 증상이 있으시면 빠르게 진단을 받으시고 경구용 치료제를 투약받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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