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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MB 사면 부정 여론에 "국민정서 고려"…달라진 도어스테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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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국민의 공감대가 바탕이 돼야 합니다.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거의 확실하다는 얘기도 들렸는데, 윤석열 대통령, 오늘(22일) 매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 사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냐 하는 그런 정서 이런 것들이 다 함께 고려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앞서 수감 기간까지 거론하며 사면 필요성을 직설적으로 밝혔던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지난 6월 9일 : 이십몇 년을 수감 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습니까. 과거의 전례에 비춰서라도…]

하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선 국민통합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사실상 확정적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 윤 대통령은 국민 정서를 언급하면서도 '미래'에 방점을 찍는 발언도 했습니다.

[너무 또 정서만 보면 현재에 치중하는 판단이 될 수가 있고 우리는 또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도…]

사실상 사면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심엔 이르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는데 왜 부담감이 없겠냐"며 "정권 초창기니까 여론 등을 폭넓게 들여다보고 결정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여론 반응에 신중해진 데엔 최근 급격히 떨어진 지지율 영향도 있습니다.

오늘 발표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4%, 부정 평가는 67.2%로 나타났습니다.

자칫 30%대 선마저 무너질 수 있단 경고음이 들리면서 대통령의 약식 회견, 이른바 도어스테핑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시간은 짧아졌고, 다소 감정적이고 즉흥적이었던 발언도 줄었단 평가가 나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메시지 관리와 관련해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길 수 있지만 대통령도 점점 변해가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김태영 기자 , 반일훈, 조용희,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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