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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매각을 진행중인 쌍용자동차가 KG그룹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지만, 변제율이란 암초를 만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쌍용차로부터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이 6%라는 통보를 받고 반발하고 있다.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은 그간 쌍용차에 부품 등을 납품했다. 하지만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비용을 받지 못했다.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자로 결정해 3355억원의 인수대금을 먼저 내기로 했지만, 법적 순서상 상거래 채권단은 산업은행(회생담보 채권), 정부(조세채권) 다음 순으로 받게 된다.
이에 따르면 쌍용차가 상거래 채권단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약 300억원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거래 채권단은 쌍용차의 인수를 기다리며 자금난을 견뎠는데, 돌아오는 돈이 너무 적다는 입장이다.
특히 쌍용차의 부활을 위해 신차 개발에도 협력했는데 현금 변제율이 6%라는건 참을 수 없는 처사라는 것이다.
상거래 채권단이 받을 수 있는 돈이 적은 이유는 산업은행 채권과 조세채권에 대한 연체 이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대출금 연체 이자로 가져갈 금액은 약 200억원, 국세청이 밀린 세금에 대한 연체이자로 받는 돈은 1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출자전환을 통해 주식을 받더라도 당장 상환하는 현금이 낮기 때문에 협력업체인 상거래 채권단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상거래 채권단은 오는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세종시 기획재정부를 각각 찾아 변제율 관련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탄원서에는 '상거래 채권단의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 6%대가 너무 낮으며, KG그룹의 인수대금을 먼저 받을 산업은행과 정부의 채권에 대한 이자가 과도하다'는 내용이 담긴다.
상거래 채권단 관계자는 "저희도 현금을 6% 밖에 못 받는데 산업은행과 정부가 채권에 붙은 이자를 받는 건 문제 아니냐"며 "산업은행과 정부가 자신들의 변제율을 좀 내려달라는 탄원서를 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달 28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도 난항이 예상된다.
상거래 채권단은 낮은 변제율이 반발해 관계인 집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 회생채권자 중 상거래 채권자의 의결권은 80%를 넘는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최종인가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상거래 채권단이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부결되면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가결 마지노선은 10월15일로 불과 3개월이 남은 상황이다.
상거래 채권단 관계자는 "KG그룹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일단 저희가 대통령실과 기재부에 탄원서를 내보고 KG그룹과 관계인집회전에 다시 협의를 해야한다. 그래야 가부 여부를 채권자들에게 동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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