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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6차 대유행' 코로나19 감염 피하기 어려운데…"백신 접종 해답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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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감염 경각심…코로나19 유행 본격화

"잦은 접종 면역력 부정적 영향…초기 치료제 투입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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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5433명 발생한 24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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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감염 경각심이 느슨해진 데다, '7말8초' 휴가철이 겹치면서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는 면역 체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잦은 백신 접종 대신 초기 진료를 강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588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6만5433명)보다 2만9540명 적은데, 일요일인 전날 진단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4월25일(3만4361명) 이후 13주 만에 가장 많은 수다.

확진자 규모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증가세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44명으로, 1주일 전인 18일(81명)의 1.77배다. 사망자는 직전일보다 1명 적은 17명이다.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13명(76.5%) 이어 70대 2명, 60대 1명, 40대 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4890명으로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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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로 다시 설치돼 25일 오후 운영에 들어가는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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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자율 방역'에 방점…전문가 '백신' 아닌 '치료' 집중해야

현재 정부는 중증·사망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자율 방역과 4차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대통령실은 "방역의 기본 철학이 희생이나 강요가 아니라 자율과 책임으로 바뀌는 것"이라며 "이전 정부가 시간과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을 통해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했다면, 이제는 시민의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방역 정책을 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 사실상 시민에게 방역 책임을 떠넘긴 것이라는 비판이 뒤따른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코로나19 재유행 대책 TF 제1차회의에 참석, 자율 방역 정책에 대해 "과학방역을 하겠다고 큰소리치더니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각자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각자도생 방역'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단계적으로 방역지침을 풀면서 시민들의 코로나19 경각심이 낮아졌다는 점도 문제다. 코로나19 치명률이 '계절 독감' 정도의 수준이니 걸려도 괜찮다는 말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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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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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BA.5(비에이파이브)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는 전파력이 매우 높고, 가족 단위 감염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초기 치료를 강화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염에 대한 불안함을 자극하기 보다는 확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치료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백신은 초기에 팬데믹(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이었고, N차 접종 시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지금은 감염 초기에 적절한 치료제를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서 천 교수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의 대규모 유행이 지났고, 지금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같은 오미크론 계통의 변이이기 때문에 재감염율이 훨씬 낮을 것이고, 재감염되더라도 이미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자연면역을 갖추고 있어 중증화율이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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