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국방부 "유엔사, 판문점 출입 허용한 것…북송 승인 의미 아냐"(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날 이종섭 장관 '유엔사 승인' 국회 답변 추가설명

연합뉴스

답변하는 이종섭 국방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2.7.25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김지헌 기자 = 2019년 북한 어민의 북송 과정에서 '유엔사의 승인'이 있었다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국회 답변은 유엔사가 어민과 호송인력의 판문점 출입을 허용했다는 뜻일 뿐 어민의 강제 북송 결정 자체를 승인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국방부가 해명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이 장관의 국회 대정부질문 발언에 관한 질문에 "유엔사의 승인이라고 하는 것은 북송 자체에 대한 승인이 아니라 판문점 출입에 대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문 부대변인은 "북송 자체를 유엔사가 승인한 것처럼 보도가 돼서 이것이 논란으로 비치고 있다"며 "그러나 판문점 통과 승인과 북송 승인은 별개"라고 말했다.

전날 이 장관의 '유엔사 승인' 답변은 어민 2명과 이들을 호송한 경찰 인력의 판문점 출입에 대한 것일 뿐 송환 결정 자체에 대한 승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연합뉴스

판문점에서 북송되는 탈북어민
(서울=연합뉴스)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 탈북어민 2명을 북한으로 송환하던 당시 촬영한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당시 정부는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 2022.7.12 [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국방부에 따르면 당시 국방부는 청와대 안보실로부터 '어민 2명에 대한 에스코트 등 송환 지원을 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았다.

군은 유엔사와 협의한 결과 '민간인이라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안보실에 전달했다.

문 부대변인은 "이에 통일부가 유엔사에 민간인 북송을 위한 판문점 출입을 신청했고, 유엔사가 이를 승인해 판문점을 통한 송환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송환을 주도하고, 또 (판문점 통과) 승인을 신청하고 받은 주체는 통일부"라며 "우리 군이 거기에 관여한 바는 크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는 그러나 약 2시간 뒤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확인 결과 송환 결정은 안보실 주도로 관계부처 협의에서 결정됐고, 통일부는 그 과정에서 대북 통지와 언론 브리핑을 담당했다고 정정한다"라고 공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통일부는 안보실 주도로 결정된 내용을 따른 것이어서 답변을 정정했다"고 부연했다.

tr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