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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Q&A] '공중보건 비상사태' 원숭이두창…증상부터 치료·백신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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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올해 들어 75개국 1만6000명 가량 확진자 발생했다고 보고

뉴스1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안내판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전세계 74개국에서 진행중인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2022.7.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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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지금까지 WHO는 올해 들어 75개국에서 1만6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AFP통신에서 정리한 원숭이두창의 증상, 진단, 치료 및 백신에 관한 질답이다.

-원숭이두창 증상은 어떤가.
▶ 원숭이두창에 감염됐을 경우 초기에는 열과 두통, 날카로운 근육통이 있다. 이외에도 림프절이 붓고 아플 수 있으며 피로와 발진 등도 증상이다.

발열 후 사흘가량 지나면 피부 발진이 고통스럽고 체액이 가득찬 피부 병변으로 변모할 수 있다.

며칠 또는 몇 주 후에 병변이나 종기가 딱지로 변한 뒤 떨어진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다. 지난 5월초 영국을 시작으로 비(非)아프리카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발열과 두통, 근육통, 오한, 피로 대신 입과 항문, 생식기 주변에 작은 종기가 돋는 발진 증상이 새로 추가됐다.

그러나 증상은 환자마다 다르며 보통 2주에서 4주간 지속된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발진이 완전히 나을때까지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두창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친밀한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다만 성적으로 감염되는 질병으로 명확히 규정되지는 않고 있다.

최근 서구 국가에서 주로 남성과 성관계 한 남성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지만, 원래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엔데믹 지역에서는 주로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또는 가정 내 접촉을 통해 확산돼왔다.

지난주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감염자의 98%가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였고 95%가 성적인 활동을 통해 전염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여러 보건 당국은 원숭이 두창이 성병 감염처럼 일관성 없는 증사아 때문에 바이러스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숭이두창 진단을 위해서는 PCR검사 혹은 피부 병변 샘플 검출이나 생검이 필요할 수 있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격리해야 한다. WHO는 바이러스 확인 시 약 3주간 격리하는 것을 권한다.

-원숭이두창 치료방법은 어떻게 되나.
▶ 원숭이 두창은 통상 2주에서 3주가량 이후 저절로 낫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법은 없다.

환자의 발진 부위를 가급적으로 건조하게 유지하고 항바이러스제나 백시니아 면역그로불린(VIG)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필요에 따라 발진 부위의 열을 식히거나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때때로 발진의 정도에 따라 심각한 진통제나 심지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심각한 사례는 보통 어린이와 임산부,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

또 수두가 있는 사람은 바이러스가 수두로 퍼지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발진 부위를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WHO는 전했다.

-원숭이두창 백신 개발 현황은 어떤가.
▶ 유럽의약품청(EMA)가 원숭이두창 예방 목적으로 임바넥스(미국 명칭은 진네오스) 판매를 허가했다.

지난 24일 EMA는 덴마크 생명공학기업 바바리안 노르딕이 원숭이 두창 예방을 목적으로 임바넥스를 시판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EMA는 지난 22일 원숭이 두창과 관련해 천연두 백신 사용을 승인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번 결정으로 임바넥스는 유럽연합(EU) 전역에서 시판이 가능해졌다.

E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에 노출된 지 4일 이내에 투여하면 ‘중대한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영국, 캐나다, 프랑스, 미국 같은 나라들은 바이러스의 노출이 가장 많이 된 사람들을 위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백신은 최소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된다. 그러나 어린 시절 청년두 예방접종을 맞은 이들은 1회 접종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백신이 즉각적이거나 전면적인 보호를 할 수 없기에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이후에도 감염에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2일 기준 집계에 따르면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초 영국을 시작으로 비(非)아프리카 지역에 확산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74개국에서 1만6800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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