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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野 `감사원, 尹 지원 기관` 발언에 최재해 `사퇴 촉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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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해 "감사원, 尹 국정운영 지원" 발언

정치보복수사대책위·野 법사위원도 맹공

우상호 "崔, 철학 문제…사퇴 해야"

기동민 "정권 하수기관 돼…견제할 것"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최재해 감사원장의 발언에 대해 공세를 퍼부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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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해 감사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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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지난 국회)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 원장이 감사원의 역할을 두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 밝혀 그 배경과 과정이 소명됐다”며 “결국 최근 감사원의 잇따른 표적 감사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원을 위해 진행된 감사였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하라는 것을 잘 수행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란 인식을 표적 감사를 했다면 감사원장의 철학은 상당히 문제가 된다”며 “이런 철학을 가졌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표적, 청부 감사에 돌입한 최 원장은 감사원이 대통령 국정 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위법적 커밍아웃`까지 했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조오섭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감사원장의 법사위 `망언`은 권력자 뜻에 따라 표적 감사를 실시할 수 있고, 권력자 뜻에 따라 감사 결과가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감사원법 위배 등 부분에 대한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하고, 감사원장의 철학이 바뀌지 않는 이상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의에서도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최 원장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영배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감사원은 한낱 정치검찰의 앞잡이로 전락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좌표를 찍어주면 표적 감사에 착수해 인사 찍어내기에 앞장서 합심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 원장의 발언은 정말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했다. 감사원 역사상 가장 치욕적 발언이자 감사원 스스로 정치보복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자처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최기상 의원도 “감사원이 대통령 국정 업무를 지원하는 어처구니 없는 인식 드러냈다”며 “감사원장이나 사무총장의 인식과 태도의 변화 없다면 감사원장 사퇴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최재해 감사원장의 인식과 태도에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감사원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한 최재해 감사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 원장의 자복이 아니더라도 감사원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며 “법으로 임기가 보장된 기관장들을 찍어내기 위한 작업에 감사원이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원장에 “감사원을 국정운영 지원기관으로 격하시킨 발언에 대해 즉각 대국민 사과하라”며 “부당하게 진행하고 있는 방통위, 권익위, KBS 등에 대한 정치감사, 표적감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법사위 야당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이 독립성을 가진 기관이 아닌 정권의 하수기관이 됐다”며 “법무부와 감사원에 대해서는 법사위에서 철저하게 견제와 감시와 비판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법사위원인 이탄희 의원도 “감사원은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선언하며 `좌표`를 찍은 대로 감사하겠다고 자백했다”며 “헌법상 감사원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포기하고 앞으로 돌진하겠다는 것인 만큼, 감사원의 중립성 위반을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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