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한달간 4300억 늘어
전년말 대비해선 29% 증가
카뱅ㆍ토뱅도 대출 규모 늘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7월 말 기준 여신규모는 36조1104억원으로 직전월과 비교해 5641억원이 늘었다. 지난해말과 비교해서는 3조1590억원, 9.5%가 증가했다. 7월 계수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토스뱅크 여신규모까지 더해지면 40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별로 보면 카카오뱅크는 7월말 기준 여신 규모가 26조9504억원으로 직전월과 비교해 1341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말과 비교해서는 1조890억원이 늘었다. 케이뱅크의 경우 증가세가 더 도드라졌다. 케이뱅크의 7월말 기준 여신 규모는 9조1600억원으로 직전월보다 4300억원이늘었고, 지난해말과 비교해서는 2조700억원, 29.2%이 증가했다. 대출 잔액을 공개하지 않은 토스뱅크도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하고있는 만큼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터넷뱅크들의 이같은 대출 규모 증가는 5대 시중은행과 상반된 모습이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4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699조 6521억원) 700조원대가 깨진 데 이어 한 달 사이 2조 2155억원이 더 쪼그라들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이 늘어난 건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 중저신용자들은 생활비나 생계비 목적으로 돈을 빌리기 때문에 경기침체기에도 꾸준한 수요가 있다. 최근 자산시장 위축으로 고신용자 대출 수요는 줄어들었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면서 인터넷뱅크의 대출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적극적인 상품 라인업 확대도 한 몫을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는데 지난달 대출 대상 지역과 대상자 등을 확대하는 등 계속적으로 상품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부터 씨티은행 대환대출 사업자로 선정되며 적극적으로 대출고객으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뱅크들의 수신 규모도 늘었다. 7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수신 규모는 45조9834억원으로 전달대비 6226억원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32조6534억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5274억원이 줄었지만, 케이뱅크가 1조1500억원이 늘어나며 상쇄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대출은 줄어들고 있으나, 인터넷은행의 여신 증가세는 올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고신용자 대출이 늘었다기 보다는 중저신용자에게 인터넷은행이 빠르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저축은행이나 카드론 등 보다 금리가 매력적이어서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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