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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與 '비대위' 전환에 급제동…최재형 "원내대표가 책임지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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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최재형 의원 페이스북

"비상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최고위 기능상실도 아냐"

"당권 다툼으로 보일 뿐…당대표 거취는 수사결과가 정리"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당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의원은 3일 “비상상황에 대한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체의 공감대 없이 비대위 설치를 강행할 경우 당은 더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비대위 전환에 반대의사를 내비췄다.

이데일리

(사진= 김태형 기자)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상황의 내용이 무엇인지 정리돼야 비대위 적법성이 담보된다”며 “설사 원내대표와 당대표 직무대행의 동시 업무수행이 과중하더라 하더라도 그 자체로는 비상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 원내대표의 말 실수와 사적 대화가 담긴 텔레그램 유출로 원내대표의 지도력이 약화된 상황은 해당자가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만 책임지고 물러나면 되는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전환’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사실상 비대위 전환은 확정됐고,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위 소집 과정을 밟고 있다. 다만 최 의원은 이날 의총에 참여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현재 8인의 최고위원 중 3인의 사퇴로 4명의 최고위원만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할 수 있으므로 비대위 출범 요건인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에 해당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욱이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로 비상상황을 야기하여 언제든 자의적으로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는 당원민주주의에도 반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서도 최 의원은 “당대표의 거취는 앞으로 있을 사법기관의 수사결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국민의 눈에는 당권 다툼으로 보일 뿐”이라며 “지금은 당권 다툼할 때가 아니라 당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스스로 혁신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더이상 국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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