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3일 코로나19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제주지부 이남훈씨가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서한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코로나19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제주지부 제공) 2022.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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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 사망자 유족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기로 했다.

오영훈 지사는 3일 코로나19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제주지부(지부장 이은석)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면담에는 오 지사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유족인 이은석(38) 지부장, 이남훈(54)씨, 양상옥(72)씨가 참석했다.

이은석 지부장은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후 10일 만에 사망한 60대 여성의 아들이고, 이남훈씨는 임용고시를 앞두고 백신 접종을 한 뒤 숨진 20대 여성의 아버지다. 양상옥씨는 백신 접종 1주일 만에 세상을 떠난 50대 가장의 아버지다.

이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오 지사에게 서한문을 전달했다. 서한문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유족으로서의 아픔과 지금의 상황 등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후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문을 통해 제주도 차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또 백신 이상 반응 전담센터 설치 및 전담 치료 병원 지정, 백신 이상반응 신고 환자 치료비 선지원, 역학조사 전면 공개, 역학조사 과정 입회, 법률상담 지원과 소송비 지원 등을 촉구했다.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3일 코로나19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제주지부 관계자들이 오영훈 제주도지사 면담 전 도청 소통회의실에서 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8.03. 73jmle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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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협의회 제주지부 측은 면담 후 “오 지사가 유족 및 피해자에 대한 도 차원의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며 “추모공간 마련과 전담 병원 지정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오 지사는 이와 함께 백신 접종 시 ‘기저질환자 주의’ 등의 문구 삽입과 치료비 선지원 관련 조례 제정 검토, 인과성 심의에 대한 질병청에 항의공문 등 입장 전달, 피해자 가족들의 심리치료 지원 등도 약속했다.

이 지부장은 오 지사와 만나기 전 소통회의실에서 뉴시스와 만난 자리에서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건의 사항에 대해 긍정적인 판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집계한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은 지금까지 187명이고, 피해자 가족협의회 측이 조사한 도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 사망 사례는 36명이다. 피해자가 족협의회 제주지부에는 13가족이 참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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