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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광주 고려인마을, 우크라 고려인 난민 위한 쉼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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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 전 임시 거주…장애인·노약자 요양소로도 활용

연합뉴스

고려인마을의 우크라이나 난민 쉼터 리모델링
국제제로타리 3710지구 '초아의 봉사단'은 최근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 난민 쉼터' 공사를 지원했다. [고려인마을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국내 최대 고려인 집거지인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우크라이나 난민 고려인을 위한 쉼터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은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인근 국가로 피란한 고려인 난민의 한국 입국을 돕기에 앞장섰다.

모금 운동을 전개해 지금까지 550여 명이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항공료를 지원했다.

고려인마을은 난민의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해 건물 3채를 임시숙소로 제공하다가, 제대로 된 쉼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리모델링해 이날 쉼터의 문을 열었다.

쉼터 리모델링 공사는 광주시와 광산구를 비롯해 지역 사회단체 등이 지원했다. 특히 국제로타리 3710지구 '초아의 봉사단'은 쉼터 내부 단열과 벽지 교체 및 천장 마감 공사 등을 지원했다.

쉼터는 고려인 난민이 입국 후 체류비자 획득 등 행정 절차와 건강 검진 등을 하는 2∼3주간 머문다.

신조야 대표는 "난민은 셋방 등 임대할 곳을 마련하게 되면 쉼터를 떠나는데, 지금까지 400여 명이 고려인마을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며 "쉼터는 난민 가운데 생계를 위한 근로 활동이 어려운 노약자나 장애자를 돌보는 요양소 역할도 한다"고 소개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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