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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제유가 흐름

"주유소 기름값 1700원대 간다"?...한달새 국제유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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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세종=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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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국내 유가가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31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 시내 최저가 셀프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2.7.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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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평균 리터(ℓ)당 휘발유 가격이 현재 1800원대 중반에서 이달 중 17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일부 유종의 국제유가가 한 달 사이 10% 넘게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휘발유 원가가 ℓ당 90원 가까이 내릴 것이란 분석이다.

4일 싱가포르 거래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입 유종인 두바이유 현물의 3일 기준 거래가격은 원화 기준으로 ℓ당 809.06원이다. 한 달 전인 7월 5일 기준 906.74원 대비 10.8%(97.68원) 하락한 수준이다.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의 하락세는 최근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것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원유 수요가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0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60만 배럴을 크게 웃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내달 원유 일일 생산량을 10만 배럴 증산하는 데 합의한 점도 최근 국제유가 하락의 요인이다. 이러한 증산량은 전 세계 원유 수요의 0.1%에 불과하지만 심리적으론 국제 원유선물 시장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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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세와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37%로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국내 주유소 기름 가격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67.70원이다. 지난 6월 30일 ℓ당 2144.90원에 비해 한 달여 만에 12.9%(277.2원)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날 경유 가격은 ℓ당 1958.09원으로 6월 30일 2167.66원 대비 9.7%(209.57원)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는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한 달 전에 비해 10% 가까이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현재 ℓ당 1800원대에서 이달 말 전후로 17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ℓ당 휘발유 가격은 원유 수입가격에 해당하는 국제유가, 석유수입부과금, 정유사 유통비용과 마진, 유류세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에서 원유 수입 가격의 비중은 46.2%로 절반에 근접한다. 2주 전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7월 20일 기준 ℓ당 863.37원)이 현재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전제에서다.

최근 한 달 간 국제유가가 내린 만큼 원유 수입 가격이 10%(86원) 내린다고 가정할 때 전국 주유소 평균 ℓ당 휘발유 가격은 17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00원대 ℓ당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4일(1786.04원)이 마지막이었다.

한편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별소비세법' 등을 근거로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50%까지 확대한다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8원 추가로 하락하게 된다. 그러나 당분간은 이런 일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유가(기름값)는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50% 탄력세율 조항을 적용하지 않는 상황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 입장에선 유류세 인하폭 추가 확대는 세수 감소 등 세입 기반 약화로 이어져 재정상 부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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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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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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