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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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또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에 백신, 치료제, 진단키트 관련주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커 일종의 테마주 성격이 강해진 만큼 추격 매수에 주의가 당부된다.
◆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백신·치료제 기업 강세…KRX300 헬스케어지수 두 자릿 수 상승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더블링(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두 배 증가)' 현상으로 헬스케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바이오 업종을 담은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12.75% 올라 전체 지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8.04%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기업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백신 및 치료제와 관련이 있는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후보물질 원료의약품의 첫 시험생산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래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1.2%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하반기 모더나의 mRNA 백신 완제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한 데 이어 mRNA 원료의약품 설비까지 마련하며 원스톱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지난 5일 주가는 전일 대비 2만원(2.29%) 오른 8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약 7개월간의 기술이전 및 스케일업을 거쳐 지난 5월 말 mRNA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아울러 국산 코로나 백신 1호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일 4.42% 오른 13만원에 거래를 마쳐 6거래일 만에 13만원선을 회복했다. 셀트리온(4.23%), 셀트리온헬스케어(4.14%), 셀트리온제약(4.27%), 일동홀딩스(4.24%), 신풍제약(3.65%), 일동제약(2.01%), 압타바이오(1.65%)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신풍제약은 대표적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로 경구용 치료제인 '피라맥스'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3상이 완료된 상태로,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결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동제약도 일본 제약사인 시오노기제약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를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천만명을 넘어선 3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종합상황실 모니터에 신규 확진자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9922명 발생했다. [이승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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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치료제주 들썩이는데…진단키트 관련주는 조정 받아
다만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최근 단기 고점을 찍고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진단키트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5일은 3%대 상승해 4만원선을 간신히 지켰으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진단키트 제조업체 씨젠과 휴마시스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5.8%, 17% 감소했고, 다른 체외진단 기업 수젠텍 역시 14.5% 떨어졌다.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한 후 줄곧 약세를 보였던 백신·치료제 관련주의 주가가 들썩이는 것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델타·오미크론 등 변이 발생 때의 주가 흐름에 대한 학습효과로, 주가 상승이 확산 초기부터 빠르게 나타나 이전 변이 확산 당시 주가 상승률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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