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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김용태 “이준석 ‘가처분’ 인용되면 배현진 의원직 사퇴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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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원내대표직 사퇴해야” 주장하기도

세계일보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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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전국위원회 의결로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확정될 경우 이준석 대표 등이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다면 배현진 최고위원 등은 그런 상황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 “이 일을 자초한 권력에 눈먼 분들이 '어차피 기각될 것'이라고 언론플레이를 하시는데 왜 가처분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반성이 먼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용된다면 이 일을 초래한 배현진 최고위원 등이 다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한 게 아닌가”라며 “그분들은 의원직 사퇴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권 대행은 원내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최고위원 대다수가 사퇴했는데 본인은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비대위원이 된다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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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배현진 최고위원. 남제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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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헌 개정 및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새 정부 3개월여 만에 집권여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경우 직무 정지 상태인 이 대표를 비롯해 일부 당원들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비대위 체제가 확정될 경우 이 대표와 별개로 자신도 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 대표는 (가처분 신청을) 낼 것 같고, 저는 아직 결정 못 했다. 어떤 게 당의 혼란을 수습하는 데 더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내일 중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당에서 축출당한 후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의 없다고 본다”며 “집권여당 대표인데 당내에서 모든 싸움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잘못된 것을 어필하는 것도 당내에서 가능한 것”이라며 “보수정당의 분당(分黨) 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 번 있었던 일이고,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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