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인하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시각 10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인 반응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재검토를 촉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몇 달간 인플레이션 대책의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높은 관세 비용을 줄이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부 관세 폐지, 무역법 301조에 따른 새로운 조사 실시, 관세 부과 예외 품목 확대 등의 방안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 소식통은 타이완 문제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관세 문제를 검토하는 와중에 벌어진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이 중국과의 지정학적 관계를 특히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관세 문제에 관해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타이완 문제가 발생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관세 완화나 추가 관세 부과 같은 가장 강력한 조치는 대체로 논의에서 보류된 가운데 이른바 관세 부과 예외 명단에 논의가 집중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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