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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3000만대' 시대 여나…'Mr. 폴더블' 노태문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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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5년까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 절반 폴더블로"

폴더블폰 대중화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업계 전망은 "아직은 역부족"

뉴스1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2' 후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노태문 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폰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2022.8.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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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오현주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2025년까지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 추정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최대 3000만대에 이르는 물량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얘기다. 역성장 중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시장은 견고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만큼 폴더블을 통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구상이다.

'숙적' 애플도 발 딛지 않은 차세대 폼팩터인 폴더블폰 개발을 주도해 '미스터(Mr.) 폴더블'로 불리는 노태문 사장은 10일(현지시간)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를 공개한 언팩 행사 직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올해 폴더블폰 1000만대 이상 목표…대중화 원년으로"

노 사장은 "최근 환율의 불확실성 등 여러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으로 모바일 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만, 선진 시장 중심으로 플래그십 제품은 수요가 유지돼 '폴드4'와 '플립4' 플래그십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2억6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중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은 5000만~6000만대 수준으로 집계된다. 여기에는 막대형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플립' 시리즈가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시장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약 2500만~3000만대 수준의 물량을 폴더블폰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올해 폴더블폰 1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목표로 대중화 원년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이번 4세대 제품에서는 전작의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하드웨어를 개선하고, 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구 페이스북)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해 사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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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온라인을 통해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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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점유율 60% 시장, 폴더블로 깰까

문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시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200만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로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400달러 초과)에서 애플은 6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아이폰 독주' 체제다. 삼성은 17%로 2위에 올랐다. 2020년 애플 점유율 55%, 삼성 20%에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폼팩터 변화로 차별화를 꾀한 폴더블폰이 애플 아이폰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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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2021년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400달러 이상) 판매 점유율 도표 (카운터포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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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장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이번 신제품에서 가격이 인하되지 않고 동결(폴드4)되거나 인상(플립4)된 점, 눈에 띄는 하드웨어 변화가 없다는 점,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영향 등을 꼽으며 이번 갤럭시 언팩 발표 이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을 1500만대로 내다보며, '갤Z 폴드4·플립4'의 출하량을 1000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애플 중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구도를 깨기엔 역부족이라고 봤다. 오히려 애플의 초강세가 돋보일 거라는 전망이다.

이창민 연구원은 "제품이 잘 팔리려면 세일즈 포인트를 강하게 잡거나 가격적인 부분이 어필돼야 하는데 이번 폴드4와 플립4는 그런 부분이 안 보인다"며 "플립이 원래 물량을 많이 메꿔줬는데 이번에 가격이 10만원 오른 점이 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다"고 짚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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