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시그널] 회장 사면된날···동국제강 브라질 제철소 지분 매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회사 측 “기업 신용도 높일 토대 마련”

서울경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사면된 직후 브라질 CPS제철소를 매각하면서 경영 복귀 신호탄을 쐈다. 그간 장 회장을 대신해 회사를 이끌어 온 동생 장세욱 부회장과 공동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브라질 CPS제철소를 글로벌 철강 기업인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은 60여개 국가에 지점을 둔 글로벌 2위 철강사다.

동국제강이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 CPS제철소 지분은 30%다. 매각가는 6억 4620만 달러(8416억 원)다. 발레 등 나머지 주주들도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기로 했다. 총 매각 금액은 21억 5400만 달러다. 매각 대금은 동국제강의 CPS에 대한 지급보증 금액 7억 8000만 달러(1조 원) 변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장 회장은 비자금 약 88억 원을 해외 도박 자금과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으로 기소됐고 2016년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만기 출소를 6개월 남겨둔 2018년 4월 가석방됐다. 그는 복역 중에도 비등기 이사로 남아 회장직을 유지했다. 출소 후 5년 간 취업 제한이 적용돼 경영 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지난 12일 사면되면서 실질적인 복귀가 가능해졌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CSP 매각을 결정했다"며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해 기업 신용도가 높아질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필우 기자 advancer@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