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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메시지·회견·인적쇄신… 尹, 지지율 반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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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점 ‘제2 출발’ 시동

광복절 경축사 키워드는 ‘자유·미래’

임시정부 계승 대한민국 정통성 강조

건국절 논쟁 완화… 국민 대통합 기대

日엔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제안

상호주의 ‘대북 담대한 계획’도 공개

17일 회견선 인사 난맥 등 입장 표명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8·15 광복절 기념사를 시작으로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인적 쇄신으로 지지율 반등에 나선다. 광복절 기념사에서는 미래에 방점을 둔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선 ‘국정운영 100일’의 성찰과 도약 의지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복절 기념사에서는 미래지향적 대일 관계 및 담대한 계획을 통한 대북 관계 개선을 위한 윤 대통령의 분명한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광복군 선열 합동봉송식’ 참석한 尹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봉송식’에 참석해 추모 연설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5일 광복절엔 북한을 향한 ‘담대한 계획’을 비롯해 대일·대북 관계의 미래지향적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낸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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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제2의 출발’에 준하는 변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윤 대통령 저격 기자회견과 연이은 여권 내 갈등, 녹록지 않은 경제·외교 등 대외 환경은 윤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용산 청사 대통령실에서 광복절 기념사를 최종 조율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맞는 광복절 기념사를 ‘제2 취임사’에 준할 정도로 공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관심이 큰 부분은 대일·대북 관계에 대한 윤석열정부의 구체적 정책 대안이 담기는지 여부다.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일·대북 정책에는 미래지향적 관계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일 메시지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가 1998년에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요지인 한·일의 불행한 역사 극복과 미래지향적인 관계 설정에 기초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선 후보 시절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시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강제동원 문제 관련 ‘민간협의회’와 2015년 박근혜정부 시절 맺은 ‘위안부 합의’ 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보다는 한·일이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으로 돌아가 정치·문화뿐만 아니라 공급망 동맹을 포함한 경제·안보까지 연대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협력하자는 제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을 향해서는 윤 대통령이 강조해 온 ‘담대한 계획’의 구체적인 방안이 공개된다. 포괄적 대북 해법이 아니라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설 경우 비핵화 진행 과정에 따른 단계별 구체적인 보상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화한 북한의 식량난 해소, 감염병 예방을 위한 협력 등 인도적인 지원에 대해서는 북한이 응하면 언제든지 협력할 수 있다는 유화 메시지도 함께 강조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2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를 통해) 북한에 대한 견해를 발표할 것”이라며 담대한 계획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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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의 중요 키워드는 ’자유’와 ‘미래’다. 자유는 윤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중시해온 키워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에서 강조한 것처럼 “우리가 마음껏 누리는 자유는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현실과 절망 속에서도 자유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분들의 희생 위에 서 있는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기념사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대한민국 건국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제1공화국 수립 전으로 넓게 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으면서 이념에 기반을 둔 한국의 건국절과 관련한 소모적 논쟁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통해 진보 진영을 포함해 국민 통합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열리는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나온 100일에 대한 소회와 함께 광복절 기념사에서 밝힌 국정운영의 청사진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공개한다. 특히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인사 난맥과 이 대표 징계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까지 이어진 당내 혼란 등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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