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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시작되는 개학… 호우 피해에 코로나 확산세까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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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3월 2일 개학을 맞아 등교한 학생들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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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학교의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중호우 피해에 코로나19 재유행까지 겹쳐 교육 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80% 이상이 2주 안에 개학한다. 오는 16~19일에는 5064개교(42.3%)가, 이어 22~26일에는 4542개교(38.0%)가 개학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방학 전 밝힌 내용에 변동 없이 2학기 모든 학교에서 정상 등교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2학기 개학을 앞둔 시기에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학교가 적지 않고,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찍을 시기가 개학이 몰리는 때와 겹치기까지 한다는 점이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도를 비롯해 충남과 전북 일부 지역 등 152곳의 교육 시설에서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집중된 수도권의 초·중·고교와 각종 교육 시설은 침수, 누수, 토사 유출, 지반 침하, 진입로 유실 등의 피해를 입었다. 방학 기간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초기엔 가벼웠던 시설피해가 시간이 지나며 더욱 심각해지기도 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됐던 시설피해는 남쪽으로도 번져 지난 12일에는 전북 군산·김제, 충남 천안·공주, 충북 청주 등에서도 피해내용이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동작구의 한 중학교가 축대가 붕괴해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를 보았고, 한 고등학교에서 후문 쪽 담장 주변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는 등 71곳이 호우 피해를 보았다. 서울에선 오는 16~19일 초·중·고교 685개교가 개학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피해 규모가 가볍거나 복구작업이 진척돼 개학 연기를 검토 중인 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의 학생이 본격적인 등교수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코로나19 재유행의 여파가 학교에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다수의 전문가는 이달 말 일일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서는 ‘유행 정점’이 올 것으로 예측한다. 여기에 광복절 연휴와 뒤이은 개학이 확산세를 앞당길 수 있어 교육 당국은 선제적 예방대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상등교를 하되 개학 전후 3주간 집중방역점검기간을 운영하며, 유증상자에게 사용할 신속항원검사도구도 지급한다. 자가진단 앱을 활용해 건강 상태 입력 후 등교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발열검사 등을 유지하는 기본방역체계 역시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는 계속된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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