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유조선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지난 6∼12일 1주간 선박을 이용한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324만배럴(bpd)로 이전 주의 332만bpd보다 약 2.4% 줄었다. 지난 3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 대한 최근 4주간 평균 수출량은 175만bpd 미만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산 원유의 아시아 수출량은 전쟁 이후 중국과 인도 등이 헐값에 나온 러시아산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지난 4∼5월 210만bpd를 넘었으나, 이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 185만bpd에 달했던 북유럽과 지중해, 흑해 연안을 포함하는 유럽시장 수출량은 132만bpd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원유 수출량이 줄면서 러시아 정부의 원유 수출 관세 수입도 6∼12일 1주간 1억4천500만달러(약 1천900억원)로 전주보다 22% 급감, 7월 이후 7주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최근 4주간 평균 원유 수출 관세 수입은 전쟁 전인 지난 1∼2월보다 여전히 3천만달러(약 393억원) 정도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경제난을 겪는 스리랑카에 원유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집트에도 원유를 공급하는 등 새로운 수출 시장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원유 관련 시설 |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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