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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성폭행 추락사' 인하대 담벼락에 '리멤버 0715' 낙서…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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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하대 캠퍼스에서 발견된 낙서. 독자제공=연합뉴스


인하대 캠퍼스에서 ‘성폭행 추락사’ 사건을 기억하라는 의미의 낙서가 발견됐다.

18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교내에 누군가 래커로 낙서해 시설을 훼손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를 통해 접수됐다.

낙서는 ‘리멤버(REMEMBER) 0715’라고 적혔다. 7월 15일은 이 대학 교내에서 성폭행 추락사 사건이 발생한 날짜다. 해당 사건을 학내 구성원들이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해당 낙서는 피해 여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5층짜리 단과대 건물 입구나 건물 외벽 등 4곳에서 발견됐다. 대학 측은 현재 곳곳에 남겨진 낙서를 제거하고 있다.

경찰은 추후 현장 조사를 통해 건물 훼손 정도나 정확한 낙서 내용 등을 파악하고, 이후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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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가해자 A씨(20)가 검찰 송치를 위해 지난달 22일 오전 인천 미추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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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학교 1학년생 A(20)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또래 여학생 B씨를 성폭행하려다가 추락시켜 숨지게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살인)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B씨가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B씨는 추락한 뒤 1시간가량 혼자 건물 앞 길가에서 피를 흘린 채 방치됐다가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시간 뒤 사망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심석용 기자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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