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감염된 이후 자신의 상태를 인스타그램에 기록한 미국의 포르노 배우 실버 스틸.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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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포르노 배우로 활동 중인 한 남성이 원숭이두창 감염 후기를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하는 실버 스틸은 지난달 4일 한 동성애자 파티에 참석했다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
실버는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 이후 자신의 상태를 찍어 기록해왔고, 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실버는 파티 참석 일주일이 지난 뒤 입가에 정체 모를 물집이 올라온 것을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면도칼에 베인 것으로 생각했지만, 곧 통증이 심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칼로 찌르는 것처럼 입 주변 병변이 너무 아파서 기절할 뻔했다”고 회상했다.
그로부터 나흘 뒤에는 림프절이 붓고 무언가를 삼키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고, 오열과 발열도 시작됐다. 병원에 간 실버는 원숭이두창 확진을 받았으며, 검사 결과 입 주변뿐만이 아닌 목구멍과 잇몸에도 병변이 발생했다.
원숭이두창 감염된 이후 자신의 상태를 인스타그램에 기록한 미국의 포르노 배우 실버 스틸. 인스타그램 캡처 |
실버는 “손과 다리에도 몇 개의 병변이 생겼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덜 아프다”며 “생식기에 병변이 나지 않아 감사하다. 생식기 병변을 겪은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실버는 “내 목표는 누군가를 화나게 하는 게 아니라 교육하기 위함”이라며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증상을 보이는 건 아니지만, 한 명 이상의 전문가로부터 내 증상이 ‘임상적으로 완벽한 사례’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 의학 저널에 사용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실버는 “나처럼 되지 않으려면 백신을 맞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또 “비말 감염이기 때문에 키스하거나 음료 나눠마시지 말고, 피부에 병변이나 수포가 있는 사람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며 “손 소독제를 많이 사용하고 포옹과 키스 대신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는 행사에서는 조심하라”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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