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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앤피] 이종훈"尹 회견 뒤 출입기자들 전화 많이 와, 쓸 게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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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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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8월 18일 (목요일)
■ 대담 : 이종훈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이종훈"尹 회견 뒤 출입기자들 전화 많이 와, 쓸 게 없다고..."

- 이준석 전 대표, 전당 대회 나올 가능성 있어, 바로 대선 주자로 갈 수도
- 100일 기자회견, 국민이 듣고싶은 이야기는 대국민 사과
- 당헌 80조 개정 논란, 이재명 의원 이미지 부정적으로 만들어…본인이 의사 접어야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뉴스를 만들어내는 곳이 정부, 대통령실, 그리고 여당입니다.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가고 있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계속될 것 같은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어제 서울남부지법에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신문에 직접 참석했고 또 그 이후로도 계속 언론 인터뷰를 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여기에 대한 평가도 많습니다. 과연 위기, 비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정부 여당이 어떻게 이 어려움을 돌파해 갈까요. 이 분께 물어보면 돌파의 방법, 알려줄 것 같습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와 함께 하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 이종훈 시사평론가(이하 이종훈)>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박사님께 좀 돌파하게 알려달라, 연락은 안 왔나요? 지금 방송 듣고 계시면 연락 올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이준석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실질적인 이제 결정 사항입니다. 물론 정치적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지만, 보통은 그냥 빨리 결정이 날 거다. 이게 이제 늦어질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인데, 이제 법적인 불리가 있기 때문인데. 결정 빨리 안 되고 신중한 판단을 통해서 결정하겠다. 이렇게만 나왔거든요. 배경이 있을까요?

◆ 이종훈> 뭔가 따져봐야 될 점들이 조금 더 많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치적인 행위 부분과 법적으로 뭔가 하자가 있는 부분, 이런 부분들이 지금 이번 같은 경우에는 혼재가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아마 고민을 좀 하지 않나. 지금 가장 큰 아마 법원 측면에서의 고민되는 지점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크게 두 가지일 것 같아요. 우선 갑자기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최고위가 붕괴하는 과정이 있었죠. 그 시작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문자 파동, 그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 표명하고 최고위원들이 연이어 사퇴 표명하고 의사 표명하고, 그러면서 이게 붕괴가 되니까 비대위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위기 국면이 됐다. 이렇게 지금 국민의힘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데. 그런데 정작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는 사퇴 의사를 밝혔던 분들이 다 최고위원회에 들어가서 의결을 했단 말이에요. 그럼 최고회의가 그대로 존속하고 있었다는 얘기인데, 위기 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는가 하는 거죠. 그래서 아마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이 하나, 고민을 해야 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고. 또 하나는 최고위원의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절차적인 하자가 없느냐 하는 부분.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는 것과 실제로 사직원을 제출했느냐의 여부, 지금 당 사무처 쪽의 얘기는 뭐냐 하면 이분들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사직원을 내려고 했는데 최고위원회에서 어찌 됐건 의사결정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직원을 늦게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이제 처리는 안 됐다. 공식적으로 처리는 안 됐다, 이 얘기인데. 보통은 의원들이 사퇴 의사를 밝히거나 하면 사퇴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퇴 기자회견하고 나면 곧바로 보통 사직원을 제출합니다.

◇ 김우성> 봉투에 써서 이렇게 보여주기도 하죠.

◆ 이종훈> 그러기도 하고 팩스로 보내기도 하고 보통 그렇게 하죠.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이게 과연 당 사무처 설명이 맞느냐. 차후에 필요에 의해서 이렇게 설명을 내놓은 것 아니냐. 그런 의문점이 실제로 정치권에 존재해요. 아마 법적으로는 그게 가장 민감한 사안일 겁니다. 그래서 아마 법원이 그와 관련해서 이러저러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사무처 쪽에. 그런데 그 자료가 미비하거나 하면 법원도 판정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는 거죠.

◇ 김우성> 비대위 출범이 과연 여러 가지 규정 또 과정, 정당성 이런 것들이 확보됐느냐의 쟁점이 있다는데, 법적인 거야 법조인들이나 또 여기에 밝으신 분들이 세세하게 따지겠지만 이게 꼭 법으로 딱 떨어지는 부분은 아니어서 오히려 박사님 같은 분들이 '이건 대충 이렇게 결정될 거야'라는 전망이 있으실 것 같아요.

◆ 이종훈> 지금 어찌 됐건 당 사무처의 공식 입장을 기준으로 본다면 절차상의 하자는 없다라는 얘기거든요. 최고위의 결정이 있었고 그 이후에 전국위원회 개최하는 이런 부분 관련해서는 딱히 제가 보고한 데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건 없을 것 같고, 최고위에서의 첫 결정, 당의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짓고 비대위로 전환하기로 하고 당헌 당규를 개정하기로 한 그 부분, 그날의 회의가 과연 합법적인 회의였느냐. 그게 아마 법적으로는 가장 쟁점이 되는 그런 부분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요.

◇ 김우성> 어쨌든 단순하게 누가 승자냐. 이준석이 승자냐 아니면 지금 현재 비대위 또 정부가 승자냐. 칼로 나누듯 지금으로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만 이준석 대표가 계속 정치적 관심은 얻고 있어요. 이를 테면 국민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이준석 대표가 노린 거라고 봐야 될까요?

◆ 이종훈> 이준석 대표로서는 불가피하죠. 정치 활동을 향후에 안 할 거다. 그야말로 정계 은퇴를 한다. 이러면 그럴 필요가 없는데 향후에 계속 정치 활동을 한다고 한다면 지금이 어떻게 보면 최고의 위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건데, 그 위기를 어떻게 됐든 최대한 기회로 바꿔 내야 하는 거죠.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본인도 이미 선언하기도 했지만 자기 정치를 세게 안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그리고 윤리위 결정 과정도 그렇고 그 이후에 이제 일련의 비대위로 넘어가는 과정도 그렇고 사실은 좀 거칠었잖아요. 이게 매끄럽지는 않았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트집 잡을 수 있는 것도 굉장히 많은 거죠. 이런 거를 통해서 설령 본인이 뭔가 그동안에 잘못한 게 있다 하더라도 이거는 좀 과도하다, 과도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여론을 몰고 가야 향후에 정치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거죠. 대표적으로 어쩌면 차기 전당대회에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가능성과 함께 이제 곧바로 대선 주자로 갈 수도 있습니다.

◇ 김우성> 총선도 사실상은.

◆ 이종훈> 총선에서 설령 공천을 윤핵관들이 안 주더라도 대선으로 곧장 갈 수 있죠. 오히려 그때 공천을 예를 들어서 무슨 약간 악의적으로 공천을 안 줬다, 이러면 정치적인 명분은 더 획득하는 셈이 됩니다.

◇ 김우성> 결과적으로 이제 본인의 선명성을 보여주는.

◆ 이종훈> 그래서 어찌 됐건 그 방향으로 지금 여론전을 굉장히 맹렬히 전개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 김우성> 오늘 방송 들으신 분들은 또 기사 제목에 '이준석 대권까지 노리고 있어. 대권까지 바라본 행동.' 이렇게 또 기사가 이종훈 박사님 발로 나갈 것 같습니다. 보면 '지금 때리면 때릴수록 커진다. 윤 대통령 누른 이준석의 흥행력.' 이게 지금 오늘 한국일보 기사 제목인데 실제 네이버 데이터 랩 검색을 빅데이터로 봤더니 대통령보다 이준석 대표가 언급량도 그렇고 검색량이 훨씬 많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성상납 의혹 무마하기 위한 부정청탁 의혹 또 지금 가처분 신청의 기각 위험성 이런 것들을 아예 그냥 여론을 타고서 넘어가는 건가, 그게 또 궁금하기도 하고요. 영향을 미칠까요? 기각돼도.

◆ 이종훈> 기각되더라도 이준석 대표의 영향력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사실은 이건 법적 판단인 건데, 이준석 대표가 최근에 약간 어떻게 보면 지지세가 붙고 있는 그런 이유는 이게 법적 판단에 근거해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거든요.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겁니다. 어찌 됐건 양자 간의 책임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볼 때 이준석 대표보다는 윤핵관들 쪽의 책임이 더 크다. 이런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여론이 이렇게 흘러가는 그런 거고요. 사실은 이게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높다. 윤핵관들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면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까지 뜨지는 못했겠죠. 상대적인 겁니다.

◇ 김우성> 마치 서핑하듯이 물 보고 파도가 유리한지를 보고.

◆ 이종훈> 이준석 대표가 저처럼 방송을 오래 했잖아요. 제가 보건데 여론전을 할 줄을 알아요. 이슈를 어떻게 메이킹 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맞습니다. 이 담론이라고 하죠. 어떤 사안을 바라보고 있는 전체적인 여론의 지형을 잘 읽고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어떤 얘기로 자기가 터트려야 되는지 이런 것들을 참 잘 보고 있다 싶은데, 그런 이유 때문일까요.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15, 16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 조사한 결과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가시면 되는데, 유승민 전 의원이 1위, 이준석 전 대표가 2위입니다. 19%, 13.9%. 그 뒤가 안철수 의원 13.7%인데요. 이 조사 결과는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 이종훈> 최근에 일련의 유사한 여론조사 결과가 비슷하게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그 전에 사실은 유승민 전 의원을 포함시키지 아니한 조사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한 세 번 정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을 포함시켜서 하니까 의외로 유승민 전 의원이 1위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도대체 사람들이 이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 도대체 유승민의 역주행의 비결은 뭐냐. 그런 얘기도 하는데 이준석 전 대표의 대안으로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일단 이념 성향이 비슷하고, 두 사람의 어떤 친소관계를 떠나서 그런 거고. 일단은 친윤계가 아닌, 윤핵관이 아닌 사람들 중에서 그래도 좀 누군가 이준석 전 대표의 가치를 이어가면서 당을 개혁해 나갈 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라고 봤을 때 사실 유승민 전 의원 말고는 마땅히 대안이 없는 그런 상황이기도 한 거죠.

◇ 김우성> 보수 정당이면서도 확장성, 개방성을 강조하고 있는 그 성격이 같은데, 실제 인터뷰에서는 분께 누가 봐도 두 분이 굉장히 뭔가 의견을 잘 공유하고 있을 거다라고 인식들이 많은데 선을 그어요. 따로 연락드린 적은 없다. 그분이 잘하면 그분이 잘하시는 거지. 이런 식의 답변들이 나오거든요.

◆ 이종훈> 그래서 한때 이준석 전 대표가 유승민계냐 아니냐, 논란도 있었는데 그때 유승민 전 의원이 선을 그었잖아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우리 그런 사이 아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그런 사이 아니고. 이준석 전 대표는 이미 자기 정치가 확고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어떤 개인적인 친소관계에 따라서 자기의 정치적인 행보를 결정한다거나 그럴 인물이 아닙니다.

◇ 김우성> 계파 같은 것들을 잡기에는 좀 안 맞는 성격이죠.

◆ 이종훈> 차라리 본인의 계파를 만들면 그랬지, 누구의 계파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 김우성> 그 말씀을 듣고 나니까 다음 질문이 사실은 '분당할까요?'였는데,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KBS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아니 분당은 오히려 윤핵관 분들이 나가서 분당하시든지요.' 약간 이렇게 답변을 하더라고요.

◆ 이종훈> 가능성은 오히려 그쪽이 더 높습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해서 또는 거기에 유승민 전 의원까지 가세를 해서 보수 신당을 만든다. 그럴 경우에 의외로 지지도가 높게 나올 수도 있다고 하는 그런 걸 암시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에 나오기도 했었는데 이 두 사람 모두 경험이 있잖아요. 한 번 나가서 신당 창당했던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별로 성공적이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대체로 신당 프로젝트들이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합니다.

◇ 김우성> 제3지대 얘기도 계속 나오는데.

◆ 이종훈> 그래서 그것보다는 차라리 그런데 들일 노력이면 이준석 전 대표는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 하면, 그런데 들일 노력이면 차라리 당원 배가 운동을 하는 게 훨씬 더 낫다. 실제로 이준석 전 대표가 대표가 되고 나서 당원이 사실 배가가 됐거든요.

◇ 김우성> 징계 기간에도 돌아다니면서 당원 가입 얘기를.

◆ 이종훈> 만약에 그때 상황과 비슷한 바람이 한번 불면서 당원이 몇 십만이 증가를 해버리게 되면, 기존에 있던 당원들 숫자를 압도를 해 버려요. 그러면 실제로 국민의힘을 완전히 접수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거죠.

◇ 김우성> 정말 자기 정치네요.

◆ 이종훈> 그렇죠. 차라리 그렇게 가는 게 지금은 훨씬 더 낫다는 판단을 지금 내리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 김우성> 조금 방향을 돌려서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 그다음에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좀 평가가 좋지는 않아요. '아쉽다. 듣고 싶은 얘기를 못 들었다.' '왜 기자들이 그 앞에서 김건희 여사 얘기를 못 묻나.'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박사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종훈> 어제 기자회견 끝나고 나서요. 기자 분들이 저한테 전화를 많이 주셨거든요. 그런데 공통적인 고민이 뭐냐, 쓸 게 별로 없다. 그러니까 기사를 써야 되는데 이게 좀 쓸만한 거리가 없으니까 저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 뭐를 다루면 좋을까, 이 고민에 빠지게 된 상황이 돼버린 거죠. 그래서 좋게 표현하자면 전반적으로 굉장히 무난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달리 이야기하면 사실은 기자들이 쓸 게 없었다라는 얘기는 국민들이 진짜 듣고 싶은 얘기는 하나도 하지 않았다. 그 얘기예요. 국민들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서 듣고자 했던 얘기가 과연 뭘까요. 첫 번째는 아마 대국민 사과였을 거라고 (봅니다).

◇ 김우성> 지금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되는 것들에 대한 입장 표명.

◆ 이종훈> 어찌 됐건 총괄적으로 보더라도 국정수행 지지율이 이렇게까지 낮게 나오면 '제 탓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죄송합니다. 그다음에 앞으로 새 출발할 테니 지켜봐 주십시오. 이렇게 얘기가 가야 되는데 앞에 얘기는 빠지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얘기만 계속.

◇ 김우성> 성과 얘기도 나왔습니다. 부동산 얘기했더니 사람들이.

◆ 이종훈> 그다음에 어제 기자회견 전체 구성을 보면 거의 앞부분 40% 정도, 거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는 본인 모두 연설을 하셨잖아요. 주로 내용을 보면 국정 성과입니다. 지난 100일 동안에 본인이 열심히 한 것, 이렇게 대통령들이 기자회견 하면서 자기 성과 자랑하는 것은 오늘 내일 일은 아니에요. 과거에도 그러기는 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좀 그게 비중이 너무 높았던 거죠. 오히려 국민들은 기자들이 더 질문을 하고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는 과정에서 해명도 하고 사과도 하고 그렇게 해 주기를 바랐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또 이준석 전 대표하고의 관계 부분도 답변이 굉장히.

◇ 김우성> 민생과 국민 안전 챙기느라 다른 정치인 말은 못 들었다.

◆ 이종훈> 국민들로서는 굉장히 좀 납득이 안 가는 답변을 내놓으셔서.

◇ 김우성> 참 민감한 문제였는데요.

◆ 이종훈> 그러니까 이미 '내부 총질 한다'라고 본인이 적으셨는데, 아예 관심이 없다는 식으로 그렇게 답변을 하신 건데. 이걸 뒤집어서 보면 애써 외면해야 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 김우성> 굉장히 역설적이네요. 오히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 이종훈> 그렇죠. 보통 그렇잖아요. 누구하고 굉장히 갈등을 빚고 있는데 누군가가 질문을 해요. '그 사람하고 사이가 안 좋다면서요?' '그 사람 잘하고 아무 상관없고.' 내지는 그렇게 과도하게 애써 외면하니까 이게 역설적으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자백한 그런 꼴이 돼 버렸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여당과 정부, 대통령 얘기 박사님의 설명을 들으니까 뭔가 좀 더 그림이 선명해지고 구체화되는데요. 답이 나오길 기대해 보겠고 민주당으로도 좀 방향을 돌리겠습니다. 당헌 80조 결국은 크게 바꾸지 못했는데 이거 두고 아직도 뜨겁습니다. 특히 이재명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 이재명계에서는 계속 이 문제를 갖고 가는데 보완책이 있다고 하잖아요. 3항에는 판단에서 최고위나 당무위에서 판단해서 정치적 탄압이면 직무정지 안 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도 계속 80조가 뉴스에 나옵니다. 이거 왜 이러는 거죠?

◆ 이종훈> 이 부분은 이재명 의원 측에서 빨리 의사를 접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측근들도 마찬가지요. 측근들 입장에서야 이재명 의원을 위해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상황이니까 과도하게 나서고 그런 측면이 있다고 보기는 하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이재명 의원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겠는가. 오히려 부정적으로 만들고. 방탄 논란이 있었던 상황에서 저는 차라리 이재명 의원이 '이거 왜 손 대냐, 그냥 그대로 두자.' '그리고 내가 설령 예를 들어서 정치 탄압에 의해서라고 하더라도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그런 상황이 되면, 내 입장에서 당에 부담을 주기 싫어서라도 아마 당직에서 내려가야 될 거다.' 차라리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훨씬 더 또 본인의 이미지가 더 부각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여기도 좀 역발상이 좀 필요한 것 같은데.

◇ 김우성> 거울 같은 비유를 많이 주시는 것 같아요.

◆ 이종훈> 이재명 의원과 주변에 계신 분들의 성격을 보면 어떤 자기들의 어떤 이해관계나 이런 거를 잘 감추지를 못하시는 것 같아요. 자꾸만 그대로 드러나요.

◇ 김우성>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처럼.

◆ 이종훈> 제가 보기에는 그런 정도의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런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하게 됩니다.

◇ 김우성> 내일 저희가 정성호 의원 인터뷰가 준비돼 있습니다. 어떤 걸 좀 날카롭게, 저희 일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태도 변화나.

◆ 이종훈> 지금 말씀하신 거 이거 지금 가장 뜨거운 쟁점이니까 그거 물으시는 게 좋겠네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해서 별로 국민들이 관심이 없잖아요. 그리고 지금 참가율도 굉장히 낮고. 민주당 내에서조차도 관심도가 떨어지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나마 이슈가 되고 있는 게 이건데 그거 방송에서 안 다루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 김우성> 거울 속으로 깊이 들어가려면 거울 밖으로 도망쳐라. 이런 역설적 발상도 얘기 많이 해 주셨습니다. 끝으로 국민의힘 측에서는 차라리 이재명 의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제 확대명도 아니고 이제 거대명. '거의 대표는 이재명이네.' 이런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개혁성이다, 고민정 의원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는데요.

◆ 이종훈> 이번 같은 경우에 이렇게까지 압도적인 국면으로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는 데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금 정책 실패의 반사적 이익을 이재명 의원이 톡톡히 누리고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 김우성> 반사 이익이다. 알겠습니다. 역시 호칭 뿐만 아니라 내용으로서도 저희가 정말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시사평론가 이종훈 박사와 함께했습니다. 박사님 감사합니다.

◆ 이종훈> 네 감사합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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