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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쿠데타 수장 "혼란 사태, 대테러작전으로 끝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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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세력 저항 테러리즘으로 규정…강경 진압 지속 시사

연합뉴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쿠데타 수장이 민주 진영의 저항을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을 예고했다.

18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전날 TV 연설에서 군정 집권 18개월 동안 군부는 각종 폭탄과 흉기, 총기를 이용한 공격과 방화 등 총 1만4천907건의 공격을 받았다며 미얀마 혼란의 책임을 저항 세력에 돌렸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군정 장관들에게는 "테러리즘은 대테러 작전으로 종식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군의 공격을 '테러리즘'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특히 "2020년 총선거의 유권자 명부 오류를 해명하는 대신 폭력적인 저항을 택했다"며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도 맹비난했다.

국제 사회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주문하고 있지만 쿠데타 수장은 미얀마의 혼란을 민주 세력의 저항 탓으로 돌리고 '대테러 작전'으로 포장하며 유혈 진압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보인 셈이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16~17일 미얀마를 방문한 놀린 헤이저 유엔 미얀마 특사에게는 "군부는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평화적인 절차가 아니고 테러가 이용된다면 국가의 안정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NLD의 압승으로 끝난 미얀마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18개월 동안 반대 세력을 유혈 탄압하고 있다.

태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 폭력에 의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2천200명이 넘었고, 체포 및 구금된 이도 1만5천여 명에 달한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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