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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여정 ‘말폭탄’ 쏟아낸 날···김정은 “만점짜리 작전” 인민군 방역 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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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비상방역전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위훈을 세운 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을 만나 축하 격려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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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대가 이번에 진행한 수도보위전투는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나무랄데 없는 만점짜리 작전이였다”며 평양 코로나19 방역에 동원된 인민군을 치하했다고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날 남측의 ‘담대한 구상’을 맹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김 위원장은 ‘방역 승리’를 과시하며 내부 결속을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 18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당 및 국가표창수여식에 참석해 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의 그간 평양 방역활동 공적을 격려했다고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수천명의 전투원들이 시민들에게 페(폐)를 끼치지 않자고 공식적인 환송 의식도 없이 깊은 밤, 이른 새벽에 조용히 떠났다는 보고를 받고보니 당의 군대, 인민의 군대로서의 도리에 충실하려는 동무들 생각이 더 났고 무엇인가 해주고 싶은 생각이 더 들었다”며 “이렇게 직접 만나 격려도 해주고 동무들의 수고와 위훈을 온 나라가 다 알게 다시 한번 크게 평가해주자고 오늘 군의부문 전투원동무들을 모이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응당 이미 이런 자리를 마련했어야 했는데 동무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며 방역 동원 군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정말 이번에 동무들이 91일간 수도보위, 인민보위전에서 굴함없는 신심과 용기를 안고 헌신하며 많은 수고를 하였다”며 “가장 어려웠던 순간 우리 군대에 운명처럼 마음과 믿음을 통채로 맡기고 싶던 그 나날들에 내가 느꼈던 그 심정을 다시금 돌이켜보게 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비상방역전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위훈을 세운 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을 만나 축하 격려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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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인민군대가 이번에 진행한 수도보위전투는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나무랄데 없는 만점짜리 작전이였다”며 “국가의 위기관리에서 중추가 되고 최후보루가 되여야 할 수도가 오히려 방역형세가 제일 위험하였던 시기 수도 당조직은 물론 국가기관들도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당중앙이 믿을 것은 인민군대 군의부문 뿐이였다”고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동무들은 지난 기간 나라 앞에 죄를 지은 것으로 하여 약국을 찾기 주저하는 주민세대들에도 약품을 전해주면서 우리 제도의 혜택이 빠짐없이 가닿게 하였다는데 정말로 잘했다”며 “동무들의 결사적인 투쟁으로 하여 당의 명령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선을 헤치는 우리 군대의 전투적 면모가 남김없이 과시되였을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밑뿌리인 군민대단결의 고귀한 혁명적재부가 굳건히 보위되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여식엔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리태섭 인민군 총참모장이 참석했고, 정 총정치국장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전달했다. 노동신문은 “최대비상방역전에서 특출한 군공을 세운 조선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에게 당 및 국가표창이 수여되였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대남 ‘말폭탄’을 쏟아낸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대내적으로 최대 과제인 코로나19 방역 관련 행보를 이어간 모습이다. 김 위원장의 직전 공개 행보도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연설과 방역·보건부문 담당자들에 대한 치하였다. 내부 방역대응 역량과 ‘방역 승리’ 선언을 과시하고, 방역과 자연재해 문제 등으로 흔들릴 수 있는 체제 결속을 다지는 데 주력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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