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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남북관계에 부는 찬바람…북한이 믿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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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남북관계 어떻게 되나?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담대한 구상 거부한 것도 있습니다만, 윤 대통령에 대해서 인간 자체가 싫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죠. 김여정의 과장된 어법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혐오감을 표출한 건데요. 얼마 전에 김정은이 '윤석열 정부 전멸', 이런 표현도 썼지 않습니까? 전반적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거의 기대감이 없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Q. 북미관계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게 이제 북한이 지금의 국제 정세를 아주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있어요. 지금 미중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 간 대치도 이제 심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중국, 러시아하고만 관계를 잘해도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겁니다. 북한이 도발을 해도 중국, 러시아가 안보리 제재를 막아줄 것이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 보면 윤석열 정부한테든, 바이든 정부한테든 별로 아쉬울 게 없다, 이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Q. 북한 도발 가능성은?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될 겁니다. 북한은 핵 보유를 정권 생존과 직결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 길로 갈 텐데,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주요한 고려 요소는 한미의 반발보다 중국의 정치 일정일 수 있습니다. 올가을에 중국이 20차 당대회를 하는데 여기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예정인데요. 이 행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도발할 걸로 보입니다.]

Q. 대북정책은 어떻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지금은 담대한 구상이라든가 한반도 냉전 구조 해체, 이런 거대 담론보다는 좀 미시적인 실용주의에 대해서 고민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북한이 핵 개발하고 유엔이 대북 제재 하는 선상에서는 남북 관계 한계가 명확하거든요. 지금 남북 간에 할 수 있는 건 인도 지원이라든가 사회문화 인적 교류, 그리고 보건, 의료, 산림 이런 정도 협력밖에 안 됩니다. 이걸 현실로 인정을 하고 여기에 대해서 북한이 호응을 하면 좋고, 안 되면 할 수 없다. 이렇게 좀 쿨한 자세를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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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식 북한전문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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