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찍힌 사람은 이지메 ... 국민대는 재갈 물고 침묵 결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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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악이 판치는 절망의 세상이 됐다”며 “권력자들은 자유·공정·법치를 외치면서 정작 정치·사회적으로 찍힌 사람에게만 유독 지독하게 이지메(집단 따돌림의 일본어 표현)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강이 극도록 악화된 정경심 교수에 대해 검찰은 형집행 정지를 불허해 인권유린을 서슴지 않았다”며 “일찌감치 거리를 둔 야당과 사회지성은 침묵·묵인함으로써 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정 교수 형집행 불허에 침묵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질타했다.
이어 “국민대 교수회는 투표까지 하고도 복붙 표절 논문을 재검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총장 측은 투표 중인 교수들에게 압박성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며 “교수회가 스스로 입에 재갈을 물고 침묵하기로 결의한 셈인데 그럴 거면 뭐하러 투표한다 호들갑한 것인지 앞뒤가 도무지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사나 대학교수로서 이 사회 특권을 누리는 지위에 있는 자들이 국민이 느끼는 법감정을 무시하고 있다. 특권적 행동을 당연시 여기며 밀어붙이는 일이 매일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며 “전혀 부끄러워 않는 ‘악의 평범성’이 소름 돋는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악의 평범성은 독일 태생 유대인 철학 사상가인 한나 아렌트가 주장한 것으로 나치 홀로코스트는 상부 명령에 순응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자행된 것을 이르는 개념이다.
그는 거듭 “정 교수의 형집행 정지 불허에는 지성이 침묵하고, (김건희 여사의) 복붙 논문은 집단 지성 이름으로 추인하고 있다”며 “악의 평범성이 너무 참혹하여 절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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