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훈련 준비하는 K-9 자주포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22일 시작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중국발 견제가 계속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3일 기사에서 "긴장 분위기를 조성해 역내 안보에 대한 미국 역할의 불가피성을 부각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보여준다"며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도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국제관계 전문가는 이 매체에 "한반도 안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지역의 동맹국들이 미국의 군사력에 더 의존하도록 함으로써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 웨이둥쉬는 "한국과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 속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조직할 수 있는 능력을 시연하고 싶어한다는 점과 미국이 한국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훈련의 내용이 한미가 선언한 방어적 성격을 넘어서 도발적이고 공세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날에도 UFS 훈련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등의 자국 전문가 견해를 소개하는 기사를 낸 바 있다.
1일까지 계속되는 UFS 훈련은 전시 체제로 전환해 북한 공격 격퇴 및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와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역공격과 반격 작전에 숙달하는 2부로 이어진다.
한국 정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와 연합작전 지원 절차에 숙달해 북한의 국지도발 및 전면전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파치 헬기 |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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