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거래채권단에 회생계획 인가 찬성 위임장 제출
"자동차산업 처한 어려운 상황 고려해 대승적 결단"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도 받아…오는 26일 관계인집회 개최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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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는 이날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에 찬성하는 위임장을 상거래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로써 상거래채권단을 포함한 3분의 2(67%)에 육박하는 회생채권자들이 회생계획 인가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 측은 쌍용차의 두 번에 걸친 기업회생 절차 진행으로 경제적 손실을 크게 입었지만 자동차산업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회생계획 인가에 찬성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 관계인집회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법원의 최종 인가 조건은 채권 금액 기준으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이 회생계획안 인가에 찬성해야 한다.
최종 인수 예정자인 KG컨소시엄은 채권 변제율이 낮다는 상거래채권단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기존 인수대금인 3355억원에 현금 3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KG컨소시엄은 또 공익채권 2500억원도 연내 변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거래채권단의 현금변제율은 13.97%로 상향조정됐으며 주식 등 실질변제율도 41.2%로 상향됐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8일 이런 채권 변제율 변동 내용을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상거래채권단은 회생담보권자이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지연이자 196억원 전액 탕감 △원금 1900억원 출자전환 △국내 자동차 부품사 지원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자동차부품산업을 육성하고 산업 생태계를 보전하는 국책은행인 만큼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쌍용차 노동조합도 상거래채권단의 요구에 동참했다. 이는 유례가 없었던 일로 기업회생이 매우 절박하다는 의미다. 산업은행이 지연이자 196억원을 탕감해줄 경우 상거래채권단의 채권 변제율은 45% 수준으로 상향된다.
업계는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의 회생계획안 인가 찬성으로 KG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가 한층 더 유력해졌다고 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24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KG모빌리티주식회사의 쌍용차 기업결합 건도 승인받았다. 쌍용차와 상거래채권단 대표단 측은 회생계획안 인가에 찬성하지 않은 나머지 채권자들과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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