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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 대사 '코로나19 남측 책임 주장' 주민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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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노동신문에 주북 러 대사 인터뷰 소개
"南 격렬 반응, 평양은 이해하고 있어"
"北, 전단 살포 생화학 무기 사용 비교"
"北 우려 귀 기울일 용의 신호 보내야"
방역 현황 소개…北인권 지적엔 "위선"
뉴시스

[서울=뉴시스]지난 5월5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왼쪽) 주북 러시아 대사가 리선권 당시 북한 외무상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전하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 메달과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출처=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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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남측 유입 주장을 언급한 현지 러시아 대사 인터뷰를 주민들에게 소개했다. 방역 관련 북한 측 주장이 국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모습으로 읽힌다.

26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지난 19일 러시아 언론 '로시스카야 가제타'와 인터뷰했다면서 그 내용을 소개했다. 다수 경로로 이미 알려진 바 있는 내용이다.

매체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대북전단에 의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해 "공화국은 신형 코로나비루스가 물체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고 실제적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입 통로를 차단하기 위해 모든 국경 통과 지점들과 항구들에 외국에서 들어오는 화물들을 소독하고 3개월 동안 방치하는 시설들이 건설됐다. 이건 매우 품이 많이 들고 값비싼 공정"이라고 했다.

또 "현재 공화국으로선 없어선 안 될 가장 필수적 상품들만 수송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신형 코로나비루스로 인한 의구심 때문에 수입이 제한됐으며 경제와 상품 시장 상황, 가격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화국 지도부는 반드시 남조선(한국)에 책임을 전가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공화국은 자기 정당성을 절대 확신하고 있으며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사람들이 안전하지 못한 물품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했다.

북한이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의 바이러스 유입을 확신하는 배경에 대해선 "비루스가 중국에서 유입됐을 수 있다는 외국 전문가 견해를 알려줬는데, 조선(북한) 동료들은 내게 지방별 일일 감염 자료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료에 의하면 공화국 북부 지역에선 전염병이 제일 마지막으로 발생했으며, 감염자 수도 신형 코로나비루스에 의해 제일 먼저 피해를 입은 남부 지역보다 훨씬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조선의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리라는 것을 평양이 이해하고 있었다는 데 대해 언급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관련 발표에 대한 파장을 검토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감스럽게도 남조선에서 유입됐다는 게 의심할 여지없이 확증됐다"며 "조선 사람들은 물체를 통한 비루스 유입 확률이 극히 적다는 데 동의하지만 수만 장의 삐라와 화폐 등이 살포되는 경우 감염 위험성은 몇 배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 발언에 대해선 "매우 심중하게 대하고 있다"면서 "공화국에선 남조선의 이런 행위를 생화학 무기 사용에 비교한다"고 했다.

또 우리에 대해 "공화국 지도부의 심각한 우려에 대해선 왜 고려하지 않는가"라며 "지금 같이 복잡한 시기에 서울은 삐라 살포와 같은 새 도발 행위를 허용하지 말고 상대방 우려에 귀를 기울일 용의가 있단 강력한 신호를 평양에 보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외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 방역 대응에 대해 긍정 평가하면서 "최근 며칠 동안 우린 마스크 착용 제도와 거리두기, 사회 급양 봉사망 운영 체계에 한해 실시됐던 제한 조치들과 집체 모임 금지 등이 폐지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수도를 벗어나는 게 허용됐으며 국경 지역과 전연 지대에 위치한 곳들을 제외한 전국 모든 휴양지, 명승지 여행이 가능해졌다"며 "나선에선 우리 전문가들이 해수욕도 하고 낚시질도 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제한 조치들은 효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공공장소에서 체온 재기가 진행되고 도처에서 소독 사업이 벌어지고 있으며 악수가 금지됐다. 나라로 입국은 여전히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코로나19 발표 신뢰성에 대해선 "공화국 지도부가 무엇 때문에 숨기겠는가"라며 "우리 대사관은 전 기간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관찰했다. 장담하건대 4월말까진 이 나라에 전염병이 침습했다는 그 어떤 징후도 없었다"고 했다.

또 북한인권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극악한 위선"이라며 "다른 나라들에서 악성 전염병이 수십만 명의 생명을 앗아갈 때 공화국에선 전염병 전파 속에서도 이런 권리를 보장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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