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IT 매체인 더버지에 따르면, 웨이즈는 미국 브라질 이스라엘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카풀 서비스를 공식 종료하는 절차에 돌입한다. 웨이즈는 이스라엘의 소셜 내비게이션 스타트업으로 2013년 구글이 13억달러를 들여 전면 인수한 바 있다. 현재 구글의 계열사다.
웨이즈는 "전 세계 1억50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위해 다른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즈가 카풀 서비스를 종료한 이유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사회 풍토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웨이즈는 "코로나 이전에 통근을 위해 앱을 사용했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심부름 서비스나 여행을 위해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웨이즈는 처음에는 내비게이션에 소셜미디어를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용자끼리 정체 구간, 주유소, 사고 정보 등을 지도에 공유하는 집단 지성을 이용한 것이다. 이후 카풀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했다. 2016년 처음으로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상대로 카풀 서비스를 도입했고 2018년에는 별도 앱을 런칭했다. 이후 미국 50개주와 브라질 이스라엘로 영역을 확장했다.
웨이즈는 우버나 리프트와는 달리 전문 운전가가 아닌 비전문 운전가가 운전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앱 사용자가 같은 경로로 이동하는 사람으로부터 소액의 요금을 받고 동승시키는 서비스다.
카풀은 미국내에서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더버지는 "1970년대 석유파동때는 미국인의 약 20%가 카풀을 했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그 비중이 9%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우버와 리프트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가 태동한 것도 카풀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
특히 코로나는 카풀 서비스에 치명타를 가했다. 재택 근무가 확산되고 전염병에 대한 염려감이 커진 것이 원인이다. 현재 미국인의 약 23%가 일주일에 1~4회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즈는 "웨이즈 카풀 서비스를 통해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동참한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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