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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박태준 회장 "성공 못하면 우향후 정신 생각 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제1호 법정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쌍용자동차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된 직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8.26. xconfin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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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26일 쌍용자동차 인수가 확정된 데에 대해 "저와 우리 임직원 모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쌍용차 회생계획안 법원 인가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이 동의해주시고 다시 한번 회생하라고 응원해주셔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50여년전 박태준 회장님이 포스코를 건설할 때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 다 우향후해서 포항 앞바다에 빠져죽자'고 했던 정신이 생각났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곽 회장은 이날 채권단의 동의 과정에 대해 "많은 분들이 충분히 도와주셔서 95%의 찬성률이 나왔다"며 "그간 채권단들과도 많은 대화를 했고 '다시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함께 힘을 합쳐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쌍용차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 "이미 시작됐다"며 "내년에 전기차가 나올 것으로 보고 전기차 플랫폼을 빨리 시작해서 준비를 차곡차곡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쌍용차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한두가지로 될 문제가 아니니 저와 직원들이 힘을 합쳐서 차곡차곡 의견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관계인집회에서 변수로 평가받았던 상거래채권단(협력업체)과의 관계에 대해 "어차피 자동차 산업은 혼자서 갈 순 없다"며 "협력업체의 동반자적 관계가 필요하니 다 상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곳곳에 고칠부분들도 있고 증명해야할 부분도 있다"면서 "쌍용차는 충분히 정상화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곧 여러분께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26일 오후 관계인 집회를 열고 회생계획안의 인가를 결정했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인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모두 찬성해 100% 찬성률, 회생채권자는 95.04% 찬성률,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들은 찬성률 100%로 회생안계획안에 동의 했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이 법원의 인가를 받게 됨에 따라 인수자인 KG그룹은 본격적인 쌍용차 정상화 절차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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