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전환 속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준비
이르면 오는 10월 회생절차 종결될 듯
서울 시내의 한 쌍용자동차 대리점 모습.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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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법원이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내리면서 매각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마지막 관문으로 꼽혔던 관계인 집회 문턱을 넘으면서 쌍용차의 새 주인으로 KG그룹이 최종 확정됐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우향우' 정신을 언급하며 조기 경영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
서울회생법원은 26일 관계인집회를 열어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선 회생담보권자의 100%, 회생채권자의 95.04%, 주주의 100% 동의해 법정 가결 요건을 크게 웃돌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채권자들의 동의는 이번 관계인 집회를 통해 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하는 것이 쌍용차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등 모두의 권익을 도모하는 최선의 방안이란 공감대가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회생계획안이 채권자들의 압도적인 동의를 얻어 최종 인가돼 쌍용차는 KG그룹과의 인수합병(M&A) 절차 종결에 있어 중요한 과정을 마무리하고 회사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만큼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 및 출자전환 등 회생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재무 건전성과 자본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경영 활동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향후 회생계획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재탄생해 채권단과 각 이해관계자 그리고 쌍용자동차를 믿어준 고객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인 집회에는 쌍용차를 인수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도 참석했다. 곽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실패하면 우리 모두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어 속죄해야 한다'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생전 발언을 언급했다. 곽 회장은 "50여년 전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님이 우향우 정신을 생각하셨는데,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쌍용차를 반드시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서 국민들께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동화 전략은 이미 시작됐고, 전기차 플랫폼도 빠른 시일 내에 출발할 것"이라면서 "채권단과 수차례 많은 대화해서 다시한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다 같이 모였으니 그분들과 힘을 합쳐서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원은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채무가 변제되는 대로 조속히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 출자전환 등을 충실히 이행해 연내 회생절차를 졸업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빠르면 오는 10월 회생절차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2020년 12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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