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4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1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 중구 충무로 주점에서 고용인 없이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영업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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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수는 1년 전보다 4만9200명(1.1%) 늘어난 433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2008년(456만7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통계청은 혼자 또는 무급가족종사자와 함께 독립적인 형태로 전문적인 업을 수행하거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한다. 표본 조사를 통해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수를 집계해 매월 고용동향에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수를 공표하고 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로 봤을 때 2019년 2월부터 42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는 최근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기반 노동자가 증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배달 대행업체 등에 소속된 플랫폼 노동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등 은퇴 인구가 증가하면서 창업 등이 늘어난 점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증가 추세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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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자영업자는 2018년 7월 570만1000명에서 지난달 569만1000명으로 1만명(0.2%)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165만4000명에서 204만8000명으로 39만4000명(23.8%) 늘었다. 60대 이상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38만9000명에서 176만5000명으로 37만6000명(27.1%)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운데 농업·임업 및 어업 종사자의 비율이 동기간 21.6%에서 23.5%로 증가했다. 농림·임업 및 어업 종사자는 60대 이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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