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헬기와 합동작전 가능…2월 비행시간 길어진 개량형 교체 완료
험프리스에 대기 중인 그레이 이글 |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킬러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 정찰·공격기 '그레이 이글(MQ-1C)' 개량형 12대가 주한미군 평택기지에 배치됐다.
31일 주한미군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 2사단(한미연합사단)은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에 그레이 이글 익스텐디드 레인지(GE-ER) 12대를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프레데터(MQ-1)의 개량형인 그레이 이글은 길이 8m, 날개폭 17m의 중고도 무인기로, 최고시속 280㎞로 비행할 수 있다. 한반도 전역에 대한 24시간 연속 비행과 고화질 감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앞서 2018년 2월 주한미군은 그레이 이글 중대 창설식을 열고 군산 기지에 배치했으며 이듬해 완전 작전운용 단계에 들어갔다. 이후 주한미군은 배치 장소를 캠프 험프리스로 변경하고 올해 2월에 그레이 이글-ER로 교체를 완료했다.
[그래픽] '킬러 드론' 무인 정찰·공격기 그레이 이글 |
개량형은 연료 적재량을 대폭 늘려 작전 수행시간이 대폭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연속 비행시간이 기존 최대 30시간에서 37~45시간으로 길어졌다.
그레이 이글은 아파치 가디언(AH-64E) 공격헬기와 짝을 이뤄 유·무인합동작전(MUM-T)에도 활용된다. 아파치 헬기 조종사가 원격으로 그레이 이글을 통제해 그레이 이글의 센서로부터 받은 정보를 활용, 단독으로는 조준할 수 없는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아파치와 그레이 이글의 합동작전은 미군이 MUM-T 개념을 처음 실전에 적용한 사례다. 아파치 헬기가 그레이 이글을 원격 통제할 수 있는 거리는 최장 11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연합사단은 지난 5월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공격헬기로 구성된 5-17공중기병대대 창설식을 개최했다. 새 아파치 대대는 부대원 약 500명, AH-64E 24대로 구성됐다.
최근 미군은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기간에 그레이 이글과 아파치 헬기가 나란히 대기하는 모습을 드러내 연합방위태세와 강력한 억지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의 비행 모습 |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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