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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내달 3일부터 입국전 코로나 검사 폐지 … '개량백신'은 고령층·요양병원부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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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후 1일차 PCR은 그대로 유지

기초접종 마친 후 4~6개월 이후 접종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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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다음달 3일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가 사라진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한 개량백신은 올 가을 국내에 도입되는 대로 60대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내 입원·입소·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접종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해외 입국 검사정책 개선방안'을 보고받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확산된 올 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이 최근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해외입국 일상회복을 재추진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출입국 국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입국 전 검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입국 후 1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확진자 조기 발견과 유입 변이의 감시를 위해 현행대로 유지하고, 모든 입국자가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에 등록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첫째주 68만1131명에서 둘째주 85만2659명, 셋째주 89만3093명으로 늘어났으나 넷째주 들어 76만952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중대본 본부장)은 "최근 국외에서 현지 사전검사 실효성 문제, 또한 해외 확진시 우리 국민의 현지 체류에 따르는 어려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추석연휴에 귀국 예정인 내국인 보호 등을 고려해 추석 이전에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백 본부장은 또 "해외에서 치명률이 높은 우려 변이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변하는 경우 사전 PCR 검사 재도입 등 입국 관리를 신속하게 강화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개량백신, 고령층·요양병원 1순위
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한 '2022~2023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의 기본방향도 나왔다. 정부는 4분기 중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2가 백신을 도입해 동절기 접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백 청장은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와 달리 계절에 따른 유행 경향이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유행 변이에 맞게 개발된 백신을 최대한 활용해 시기별로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접종 대상은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허용하되, 건강 취약계층 중심으로 우선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60대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내 입원·입소·종사자 등이 1순위,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입영장정이나 교정시설 등 집단시설 관련자가 2순위로 접종이 권고된다.

접종간격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추가접종 가이드라인이 마지막 접종 이후 4~6개월인 점을 고려해 최종 접종일 또는 확진일 기준 4~6개월 이후 접종을 권고할 예정이다. 개량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 세부계통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기존 백신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청장은 "백신 접종은 중화능보다 접종 시기가 더욱 중요하다"며 "지금 맞는, 지금의 감염 입원과 사망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발·허가 일정상 먼저 도입이 예상되는 BA.1 기반 2가 백신부터 접종을 시행하되, 품목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BA.4 및 BA.5 기반 백신도 신속히 도입하고, 즉시 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접종기관, 의료인 대상 교육, 실시기준 개정 등의 기반사항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4차 접종 권고군인데 4차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은 우선 기초접종과 4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mRNA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우려로 그동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는 노바백스, 또는 9월1일부터 시작되는 국산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선택할 수 있다.

백 청장은 "입국시 음성확인서 제출 중단은 일상회복의 일환, 그리고 세계 각국과 보조를 맞추는 차원에서 입국 절차를 더욱 간소화하한 것이지만, 이로 인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모두 낮아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시간, 모임 제한 같은 일률적 거리두기 없이 여름철 재유행을 극복하고 계시듯, 지금처럼 방역수칙을 지키는 안전한 일상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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