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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항공사 사상 최대 적자…코로나·환차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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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3대 항공사들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계면신문 등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중국 민항기
[시각 중국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 중국 3대 항공사들은 올해 상반기 총 497억 위안(약 9조6천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에어차이나의 매출액은 240억 위안(약 4조6천5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6.4% 감소했고, 적자액은 194억 위안(약 3조7천70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적자폭은 작년 연간 규모를 웃돌고 코로나19 발생 이전 3년간 벌어들인 이익과 비슷한 규모다.

동방항공은 매출이 44.2% 감소한 194억 위안(약 3조7천500억원), 적자폭은 187억 위안(약 3조6천300억원)을 기록했다.

남방항공의 매출액과 적자액은 각각 408억 위안(약 7조9천200억원)과 115억 위안(약 2조2천300억원)이었다.

지난 3월 이후 확산한 코로나19와 상하이 등 도시 봉쇄의 영향이 컸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3대 항공사의 평균 탑승률은 80% 이상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60%대에 그쳤다.

상하이 등이 봉쇄된 지난 4월 중국의 하루 운항 항공기는 2천967편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월의 17.8%에 불과했다.

미국의 금리 상승에 따른 위안화 가치 하락도 적자폭을 키우는 요인이었다.

항공기와 항공유 등 원자재를 구매할 때 달러로 결제하는데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라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

3대 항공사의 상반기 환차손은 57억 위안(약 1조1천억원)이었다. 작년에는 21억8천만 위안(약 4천200억원)의 환차익을 챙긴 바 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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