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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제주 초중고 학생 수 5년 후 3천500여명 감소…저출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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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중 개교 2027년으로 미뤄지고, 일반고 신설도 난항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저출산 여파로 제주지역 초·중·고등학생 수가 5년 뒤 3천500여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제주도교육청
[촬영 전지혜]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학령인구와 학생 수 변화 추이, 교원 수급, 교육 시설 등 교육여건을 반영한 2022∼2027학년도 초·중·고·특수학교 중기 학생 배치계획을 확정해 2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저출산 영향으로 도내 초·중·고 학생 수는 2000년 9만1천180명에서 올해 7만9천847명으로 1만1천333명(12.4%) 감소했으며, 이후로도 학령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면서 2027학년도에는 7만6천268명으로 올해보다 3천579명 감소할 전망이다.

향후 5년간 학생 수는 2023학년도 8만545명, 2024학년도 8만631명으로 다소 늘어나다가 감소세로 돌아서 2025학년도 7만9천760명, 2026학년도 7만7천934명, 2027학년도 7만6천268명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는 전국에서 세종시 다음으로 학령아 감소율이 낮은 지역으로, 저출산 영향이 2∼3년 후 초등학교부터 본격적으로 미치고 중·고교는 당분간 학생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초등학생은 올해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24학년도부터 큰 폭으로 감소, 올해 4만1천628명에서 2027년 3만4천861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생은 올해 2만126명에서 2023학년도 2만5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4∼2025학년도에 큰 폭으로 증가해 2025학년도에 2만1천490명으로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고등학생은 내년부터 학생 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2027학년도에 2만명을 넘어서고, 2012년생 흑룡띠인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8학년도에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교 신설 계획이 일부 변경됐다.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과밀 해소와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 설립 추진 중인 가칭 서부중학교는 토지매입 지연, 예정 부지의 매장 문화재 조사 절차 이행, 공공 건축 관련법 강화 등으로 공사 기간이 연장돼 개교 시기를 애초 2024년에서 2027년으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부중 개교 지연에 따라 교육청은 중학생 수가 증가하는 2025학년도까지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4곳에 총 17학급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시 일반고 신설은 제주고 부지 활용 계획이 난항을 겪으면서 대체 부지 확보를 비롯해 제반 절차 이행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2025년 개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 이번 중기학생배치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대신 교육청은 지속 증가하는 학생 배치를 위해 2028년까지 평준화고 37학급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만 3세 특수교육대상자가 입학 가능한 특수학급이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해 특수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권역별 유치원 특수학급 신설도 추진한다.

김명기 교육행정과장은 "향후 저출산 여파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특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적절한 학생 배치가 이뤄지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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